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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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성 CEO 이수영 대표, ’또 하나의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기사입력 2005.07.26 00:28 / 기사수정 2005.07.26 00:28

정대훈 기자

[인터뷰] 우주닷컴으로 재도약을 꿈꾸는 이젠 엔터테인먼트 이수영 대표

노는 포털-우주닷컴, GOD MMOG 장르의 신개념 게임 '건틀렛 온라인', 대전 게임을 지향하는 '데코 온라인' 등으로 정말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녀가 있다. '게임업계 신데렐라', '닮고 싶은 여성 CEO 1위'라는 애칭과 함께 과거 3D 게임 '뮤 온라인'으로 웹젠을 한국의 메이저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키워내기도 했던 그녀가 '우주닷컴'을 통해 또 하나의 성공 신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 이젠 사옥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데 여념이 없던 이젠 엔터테인먼트 이수영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인터뷰 주인공, 이젠 이수영 대표
ⓒ2005 이젠 엔터테인먼트
-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 우주닷컴과 건들렛 온라인, 데코 온라인 등으로 인해 어느때보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e스포츠를 우주닷컴의 모토로 삼은 이유가 있다면?

넷마블이나 한게임 등 기존 게임포털에서 보여주는 광범위한 개념의 포털로 보기보다는 경쟁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드러낼 수 있는 요소 만을 모아서 구성한 것이 '우주닷컴'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하다. 

우주닷컴의 주요 콘텐츠는 스포츠와 e스포츠인데 스포츠라는 것이 경쟁을 유도하면서도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내면에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는 콘텐츠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삶은 스포츠이자 경쟁이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 이유로 인해 우주닷컴은 스포츠와 e스포츠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사이트를 구성하는데 역점을 뒀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모토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현재 우주닷컴에서 스타리그를 주력으로 해서 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타리그 외에 다른 리그를 사이트 내에 붙일 생각은 없는가?

간략하게 말하자면 스타리그 외에 다른 리그에도 관심은 많다.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여러가지 게임이 리그 형식으로 좀더 활성화 되었으면 바램을 개인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 앞으로 스타리그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 대한 리그도 묶어서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열심히 근무에 여념이 없는 이젠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전경
ⓒ2005 이젠 엔터테인먼트

- 우주닷컴 사이트를 둘러보면 원숭이가 눈에 많이 띄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우주닷컴의 컨셉은 '혹성탈출'인데 원숭이가 마음에 들어서 사이트 내에서 많이 애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원숭이가 우주복을 입고 있는 설정이라든지 '우주(UZOO)서비스를 이용하시면 적립되는 일종의 마일리지'로 바나나라는 개념이 존재하다든지가 그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동물이 원숭이가 아니냐하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강아지를 더 좋아한다.(웃음)


- 우주닷컴 사이트가 정식으로 오픈한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현재 상황이 목표치와 어느정도 매치가 되는지?


전체적으로 볼 때 스포츠 부분이 아직 생각한 것보다는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기존 포털보다는 다른 분위기의 포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주닷컴 사이트에 대해서 구체적인 광고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 스포츠와 e스포츠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포털 <우주닷컴>
ⓒ2005 이젠 엔터테인먼트

- 사이트 오픈하고 나서 초반에는 e스포츠를 주력으로 삼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MMORPG 게임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e스포츠 부분에 있어 밀접하게 연관되는 부분이 온라인 게임인데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제외한 게임리그가 흥행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스타리그 이외에 게임 자체가 e스포츠 종목이 될 수 있도록 게임 개발 초반부터 리그전에 대한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선뜻 나서는 개발사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투자할 수 있는 게임을 우리(이젠 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 자사에서 개발중인 건틀렛 온라인 같은 게임을 보면 대전이 가능한 게임으로 초반부터 기획됐다. 향후 e스포츠 자체가 스타리그 외에 다른 다양한 게임을 통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건틀렛 온라인은 이젠 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자체 개발중인 게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무실이 나눠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미리 예견하고 그렇게 한 것인가?

질문한 대로 사실이며 현재 사무실이 나눠져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나눠야 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웹 개발자와 게임 개발자의 성향이 틀리기 때문에 같은 사무실에 붙여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웃음) 실제로 건틀렛 온라인 개발 인력들이 모여 있는 강남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고 본사와는 약간은 떨어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개발 진행이나 커뮤니케이션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전혀 없이 원만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


▲ GOD MMOG 장르를 표방하면서 대전이 가능한 게임으로 초반부터 기획된 건틀렛 온라인
ⓒ2005 이젠 엔터테인먼트

▲ 현재 건틀렛 온라인에 대해 만족한다는 말을 꺼낸 이젠 이수영 대표
ⓒ2005 이젠 엔터테인먼트
- - 건틀렛 온라인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어떤가? 어느정도까지 만족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만족하고 있다. 건틀렛 온라인을 살펴보면 향후 업그레이드 해야 할 것이 명확하게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오픈베타에 들어가고 싶지만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거치면서 보완해야 할 작업이 있기 때문에 오픈베타에 들어가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얼마전에 마친 건틀렛 온라인 1차 클로즈 베타의 경우 게임에 대한 최적화 작업이 안 된 가운데 진행되었기에 잠시 문제가 있었다. 이를테면 게임 다운로드를 했는데 컴퓨터 사양 문제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한 사람이 있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1차 클로즈 베타 때 게임 플레이를 하신 분들은 만족해 하셨기에 건틀렛 온라인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건틀렛 온라인에서 내세우는 부분 중 몇 가지는 '새롭다'는 느낌이 강한 것들이기에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이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끼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게임 내에 도입하였기에 더욱 자신있게 오픈베타를 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건틀렛 온라인은 기존 게임과는 다르다'라고 말을 계속 하는 것보다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한번 해보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데코 온라인을 퍼블리싱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기대치가 어떠한지 궁금하다.

데코 온라인은 저사양 컴퓨터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며 대전게임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7월28일부터 31일까지 오픈베타 서비스를 앞두고 마지막 4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가질 예정인데 대전게임을 지향하는 데코 온라인의 중간 단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데코 온라인 역시 e스포츠에 맞게 좀더 대전성이 강한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염두를 두면서 게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물론 대전게임을 지향하는 것 외에 RPG의 재미도 추구할 예정이다.


▲ 이젠 엔터테인먼트에서 퍼블리싱하는 데코 온라인, 대전 게임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5 이젠 엔터테인먼트

- 넥슨의 게임포털인 넥슨닷컴의 경우를 보면 자사가 서비스하는 인기있는 게임 공식 사이트의 트래픽을 흡수하는 식으로 서브 사이트를 흡수해 기존 게임포털인 한게임, 넷마블 등과 함께 게임포털의 신흥 강호로 올라섰는데 이젠 측은 우주닷컴에 건틀렛 온라인이나 데코 온라인의 공식 사이트 등을 향후에 서브 사이트로 흡수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유저들의 편의를 보고나서 생각할 계획이다. 건틀렛 온라인이나 데코 온라인 등의 게임이 대전을 할 수 있는 게임이 된다면 우주닷컴 쪽으로의 흡수도 가능할 것이다. 먼 미래에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그 부분을 확정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 Entertainment Zeneration의 약자를 의미하는 단어 E-Zen(이젠)
ⓒ2005 이젠 엔터테인먼트

- 향후 MMORPG 퍼블리싱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데코 온라인 외에 퍼블리싱 했으면 하는 게임이 있다면? 그리고 건틀렛 온라인과 비교할만한 게임이 있다면?

향후에 좋은 MMORPG가 있으면 언제든지 퍼블리싱 할 생각이 있다. 현재는 데코 온라인만을 퍼블리싱하고 있지만 정말 특색이 있고 독창성이 있고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면 적극 검토할 생각이 있다.

그리고 건틀렛 온라인과 비교할 게임은 현재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는 건틀렛 온라인이 MMOG에서 형식 파괴가 된 게임이기에 그렇다. 처음에 건틀렛 온라인을 선보였을때 게임을 들여다보고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놀라게 만드는 게임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았다. 기존 게임들이 표방하는 보편적인 장르를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추구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요소를 게임 내에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도 건틀렛 온라인은 거듭된 실험을 거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건틀렛 온라인이 성공하게 된다면 향후 비슷한 형태를 띤 아류작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 우주닷컴의 올해 목표가 궁금하다.

먼저 우주닷컴의 이름을 걸고 리그전을 하는 것이 우주닷컴의 첫번째 목표이며 우주닷컴에서 게임 퍼블리싱을 잘해내는 것이 두번째 목표다. 그리고 인터넷 순위 사이트에서 우주닷컴의 사이트 순위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순위를 빨리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사이트 목표에 맞춰서 진행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해나갈 계획이다. 관심은 항상 갖고 있지만 단기일에 바로 사이트 순위를 올리겠다라든지 같은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 우주닷컴의 이름을 걸고 리그전을 하는 것과 게임 퍼블리싱을 잘해내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하는 이젠 이수영 대표
ⓒ2005 이젠 엔터테인먼트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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