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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첫 안타가 결승홈런' SK 허도환이 말한 기쁨과 미안함

기사입력 2019.05.05 19:59 / 기사수정 2019.05.05 20:23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허도환이 시즌 첫 안타를 홈런, 그것도 결승 홈런으로 때려냈다.

SK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주말시리즈 싹쓸이에 성공, 3연승을 달성한 SK는 시즌 전적 24승1무11패로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허도환의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선발 포수 및 8번타자로 출전한 허도환은 3-3 동점이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3구 133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0에서 3-3 추격을 허용했던 SK는 이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 홈런은 허도환의 시즌 첫 안타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나선 허도환은 1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1경기, 18타수 만에 나온 첫 안타가 홈런이었고, 결승타였다. 경기 후 허도환은 "기분 좋다.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결승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체인지업에 3루수 땅볼을 쳐서, 다음 타석에서 무조건 체인지업만 치자 노리고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맞는 순간 넘어갈 것이라고 직감했다는 허도환은 "'드디어 하나 쳤다' 싶었다"고 웃었다.

허도환은 "저번주부터 방망이가 안 돌았는데, 내가 자주 나가는 선수가 아닌데 4~5일을 쉬다가 나가면서 방망이가 안 좋고 컨디션이 안 좋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 나가면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허도환은 선발 브록 다익손과 호흡을 맞춰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삼진이 11개인 지는 몰랐다"는 허도환은 "그간 다익손이 승운이 안 따른 것 뿐이지, 계속 상대 1~2선발과 붙어 잘 던지고 있었다"고 다익손을 치켜세웠다.

허도환은 "오늘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냈는데, 6회 안일한 볼 배합으로 3점을 줬다. 더 집중하고 했으면 더 좋은 결과 있었을 것 같은데 다익손에게 미안하다"며 "지난 등판도 잘했는데 미안한 게 있었다. 그 때는 5회까지 투구수가 많아 오늘은 빠르고 공격적으로 승부하자고 한 것이 잘 먹혔다. 전력분력을 워낙 잘해주셔서 그거대로만 하니까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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