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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포항에서 첫 K-리그 생활 시작

기사입력 2010.01.17 14:34 / 기사수정 2010.01.17 14:34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10년만에 돌아왔다. 포항스틸러스를 통해서 유럽에서 체득한 선진축구 기술을 선보여  그 동안 보내주신 고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포항스틸러스사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진 축구로의 발전을 위해 2002월드컵 4강 주역으로 잘 알려진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출신, '스나이퍼' 설기현(FW 30세, 전 풀럼FC)을 영입하였다.

지난 주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용병 모따의 영입으로 전력보강을 시작한 포항스틸러스는 화려한 이미지보다 특유의 우직함과 성실한 이미지로 포항의 팀 칼라와도 잘 어울리는 설기현의 영입으로 2010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팀 리빌딩에 돌입하였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 스틸러스웨이를 통해 신사다운 플레이, 박진감 넘치는 선진축구를 추구하며 K-리그를 주도하였고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를 제패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FIFA세계클럽월드컵에 출전하여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으나 당시 경험했던 수준 높은 세계축구와의 격차는 국내 축구계에 큰 교훈을 남기며 포항이 앞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었다.

2010년에도 AFC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여 K-리그 사상 첫 2연패와 FIFA세계클럽월드컵 재 도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포항스틸러스는 정확한 크로스와 뛰어난 측면 돌파력, 날카로운 중거리 슛 능력도 겸비해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는 '스나이퍼'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설기현의 합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강력한 공격력과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K-리그,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에서 통할 수 있는 선진축구로의 발전에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광운대학교 재학시절인 2000년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 FC 입단으로 유럽에 진출한 이후 10년 만에 국내로 복귀하며 본인이 뛸 국내 첫 프로구단으로 포항스틸러스 입단을 결심한 설기현은 "10년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고국 팬의 성원에 보답코자 포항스틸러스를 통해서 유럽에서 체득한 선진축구 기술을 고국의 팬들에게 선보여 그 동안의 성원에 보답 하겠다. 포항이라면 선진축구 무대에서의 경험을 살려 K-리그의 발전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AFC챔피언스리그와 FIFA클럽월드컵에서 포항스틸러스의 활약을 보고, K-리그에서 보기 드문 매력적인 팀이라고 느꼈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02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로 유명한 설기현은 강원도 정선군에서 태어나 성덕초, 주문진중, 강릉상업고를 졸업하였으며, 광운대 재학시절인 2000년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 FC에 입단할 정도로 어려서부터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온 재목이다.

로얄 앤트워프에서도 발군의 기량으로 맹활약한 설기현은 2001년 벨기에 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으로 손꼽히는 RSC 안더레흐트로 이적했다. 이적 이후에도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리그 무대와 유럽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UEFA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설기현은 팀의 2001-02시즌 슈퍼컵 우승과 2003-04시즌 리그우승에도 공헌했다.

2004년 더 큰 무대로의 도전에 목말라 있던 설기현은 영국 챔피언쉽(2부리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으로 팀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울버헴프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그는 2006년 7월 다음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이 확정된 레딩 FC로 이적하며 자신의 꿈꾸던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2007년 풀럼FC로 트레이드된 설기현은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사우디 알 힐랄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위기를 극복한 설기현은 이 기간에도 팀의 컵대회, 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설기현은 1월 18일 대한항공 90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16시 도착하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옆에서 17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1월 20일(수) 11시 포항스틸러스 사무국에서 입단식을 가지게 되며 오후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설기현의 계약기간은 1년이며 세부 계약 내용은 상호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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