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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임박' 밥티스타, 영향력은?

기사입력 2010.01.16 13:45 / 기사수정 2010.01.16 13:45

박문수 기자

- 브라질 출신 '애국자' 줄리오 밥티스타가 인테르 밀란에 입성할 전망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16일(한국시간) '로마뉴스에 따르면 인테르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밥티스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현재 밥티스타의 에이전트 알레산드로 루치, AS 로마의 구단주 로젤라 센시를 비롯해 로마의 단장 다니엘레 프라도까지 밀라노에 도착했으며 적절한 합의점을 찾는다면 이적에 대한 공식 발표를 선언할 것이라고 한다.

AS 로마 소속의 밥티스타는심각한 기복 때문에 로마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할 만큼 부진했었지만, 특유의 까방권(로마 팬들은 밥티스타가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줄인다고 하여 까임방지권이란 말의 줄임말인 까방권을 자주 쓴다)으로 인해 로마에서 뛸 수 있었던 선수였다. 즉, 부진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한 방은 팬들과 감독에게 아직은 쓸 만한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그럼에도, 이제는 인내심의 한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밥티스타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의 능력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07년을 기점으로 카를로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세계 각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를 대신해 밥티스타를 차출했었다. 결과적으로 밥티스타는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터트리며 둥가의 신임을 받게 되었으며 호나우지뉴와 호나우두마저 월드컵 입성이 불안한 시점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특히 2007 코파 아메리카 4강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와 결승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소속팀에서는 준수한 활약을 선사하지 못하며 부진의 나락에 빠져들었음에도 이러한 밥티스타를 주목한 주제 무리뉴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 인테르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밥티스타를 원하는 무리뉴는 2008년 여름 인테르에 입성한 후, 스페셜 원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선수 안목을 보여주지 못하며 그의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AS 로마에서 데려왔던 아만티노 만시니와 FC 포르투에서 영입한 히카르도 콰레스마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먹튀라는 오명을 쓴 점과 무리뉴의 인테르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밥티스타 영입은 무리뉴의 안목에 대한 재평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끝으로 밥티스타의 인테르 행은 지난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팀의 핵심 미드필더 웨슬리 스네이더의 적절한 백업을 구한 점과 밥티스타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과거 밥티스타는 2003-2004시즌 세비야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충격적인 데뷔를 치른 전례가 있다.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활용한 그의 퍼포먼스는 놀라웠으며 스페인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이란 빅 클럽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지만, 부진했다. 이런 점에서 인테르에서의 생활은 그의 선수 생활에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밥티스타가 자신의 유럽 5번째 클럽이 유력한 인테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줄리오 밥티스타의 프로필 사진 ⓒ 로마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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