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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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도착' 윤지오 "심리치료사 母 맞아, 평범한 일상 소원해"[전문]

기사입력 2019.04.25 13:50 / 기사수정 2019.04.25 13: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가 캐나다에 도착했다고 밝히며 가족과 지인을 괴롭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윤지오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저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어요"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말씀을 못드린 부분이 있다. 사실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 개미같은 목소리로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다"라며 "엄마가 오시고 정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나 하나 못지키고 있는데 내가 엄마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엄마 혼자 병원을 다니다 윤지오 엄마라는 소문이 나면 엄마가 위험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해드리고 제 경호인력을 제외했다. 저는 카드를 쓰지 않아 한동안 문제가 안 됐는데 엄마가 오신 후 (누군가가) 카드내역을 봤던 건지 엄마에게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됐다"며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다.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해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전날 취재진과의 소동에 대해 설명했다. 

윤지오는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게 제 소원이다. 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다"며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운지오는 김수민 작가와 고 장자연 사건 증언과 관련해 진실공방을 벌였고, 23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적시로 고발당했다. 이후 24일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며 '왜 출국하냐'는 질문에 "갑자기 가는 것이 아니다. 4월 4일부터 엄마가 아프셨다. 이것이 증인을 대하는 태도냐. 무례함과 상식을 벗어난 범위"라고 항의했다. 

다음은 윤지오 인스타그램 전문. 

여러분 저 무사히 캐나다에 도착했어요. 말씀을 못드린 부분이 있어서요. 사실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 개미같은 목소리로 잠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에요. 

가족 내력이 유방암이 있고 부쩍 토도 하시고 종양이 탁구공만한게 보여서 엄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지만 캐나다의 의료혜택은 전액 무상이에요. 약값은 비싼편이지만 큰 수술도 무료고요.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죠. 대기인원이 많아 암같은 경우는 1분1초가 시간다툼인데, 몇 개월 1년 넘게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래서 암같이 고통이 동반되는 환자를 위해서 캐나다 정부가 대마초를 합법화시킨 거에요. 

엄마가 오시고 정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 하나 못지키고 있는데 내가 엄마의 보호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저도 몸이 안 좋아서 2인실에 함께 입원할까했지만 엄마와 저는 파트가 달라 그것도 안 됐고 심지어 엄마를 입원시키기엔 제가 너무 걱정되고 또 병원을 왔다갔다하면 엄마 혼자 다니시면 윤지오 엄마인지 모르지만, 그냥 병원에서 소문만 나버리면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해드리고 제 경호인력을 제외했어요. 저는 카드를 안 쓰고 경호업체 대표님이 지불하시고 대표님 계좌로 입금해서 한동안 문제가 안 됐는데 엄마가 오신 후 엄마의 카드내역을 봤던 건지 엄마에게도 저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되고 몰래 옮긴 날 밖을 나가니 MBN기자 분이 계셨어요.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어요.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어요.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게 제 소원이에요.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고. 비공개일 때가 차라리 행복했더라고요.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저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하고 나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어요.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지오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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