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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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 리용과의 경기는 원치않는 재대결.

기사입력 2005.12.17 21:27 / 기사수정 2005.12.17 21:27

김종국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PSV아인트호벤은 승부차기 끝에 올림피크리용을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었다. 이후 PSV는 4강전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처 박지성과 이영표가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는 발판을 만들기도 했었다.

반면 , 당시 유럽클럽팀중 최강의 공격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올림피크 리용은 내심 우승까지 넘보았으나 , PSV에 의해 좌절되고 말았다.  이런 두팀의 역사를 뒤로한채 16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대진 추첨에 의해 PSV와 리용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게 되었으며, 리용은 지난해의 패배를 앙갚음할 기회를  잡게 되었다.

리용은 현재 르샹피오나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 지난 해에 비해 전력손실이 별로없다. 히딩크 역시 이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리용과 대결하게 되는것을 정말 원치 않았다. 리버풀과 16강전을 치루기 바랬지만 ,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1차전을 홈에서 치루어야 한다는 사실도 부담스럽다.` 라고 밝혔다.

아인트호벤은 내년 2월21일 홈에서 1차전을 3월8일엔 2차전을 원정으로 치루게 된다. 리용과 아인트호벤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각각 레알마드리드와 AC밀란을 격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 팀간의 대결은 더욱더 관심을 끌고 있다.

리용의 제라르 훌리에 감독은 16강전에서의 인상적인 경기를 위해 자신들은 필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 좋은 추첨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선수들은 PSV를 상대로 승점을 거두는 것에 목말라있다. 지난해의 패배를 우린 아직 잊지 않고 있다.
리용은 이번시즌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다. 이번이 그것을 증명해 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며 PSV와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또한 아인트호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도 않았다. `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를 피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었다. 비록 많은 선수들을 잃었지만 PSV 역시 여전히 강팀이라 생각한다. 지난 피스컵에서의 1-1 무승부는 이번 토너먼트대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것이다.` 라며 리용의 감독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4/05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리용은 브레멘을 통합 스코어 10-2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고 PSV역시 AS모나코를 3-0으로 따돌리며 8강에 안착했지만 두팀의 대결은 두경기를 통틀어 1-1의 스코어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그만큼 양팀은 서로를 잘 안다고 할 수 있고 이번 대결역시 서로에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PSV의 미드필더 루시우스는 `비야레알이나 리버풀을 만나기 원했었다. 리용과의 대결은 우리에게 최악의 추첨이다. 물론 우리는 리용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 지난 대회에서의 대결에서는 행운도 있었다. 리용 역시 우리와의 대결을 만족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리용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리용의 제라르 훌리에 감독은 이번대결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이지만 히딩크감독은 바라지 않은 경기라며 볼멘소리를 하고있다. 하지만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히딩크감독은 `리용은 우리 전력의 3배` 라며 엄살을 피웠지만 리용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었다.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고 , 많은 주축선수들을 내보낸 후에도 PSV를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안착시키며 요즘 최고의 주가를 거두고 있는 히딩크감독. 다시한번 그의 마법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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