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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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KT&G 꺾고 3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5.11.24 07:52 / 기사수정 2005.11.24 07:52

서민석 기자
-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윌리엄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

2연승 중인 1위와 3위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울산 모비스와 안양 KT&G의 맞대결에서 모비스가 완승했다.

11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안양 KT&G의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크리스 윌리엄스(31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앞세운 모비스가 단데 존스가 분전(44점 7리바운드)한 KT&G를 84:72로 꺾고, 단독 선두를 이어나갔다.

이로써 8승 3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위 원주 동부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고, 3연승에 실패한 KT&G는 오늘 패배로 5위(7승 6패)로 내려 앉았다.

단테 존스의 활약으로 전반을 앞선 KT&G

전반은 양 팀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쿼터는 핸드로그텐과 윌리엄스의 활약을 앞세운 모비스가 KT&G에 17:15로 리드한 채 끝났다. 용병 1명이 빠진 KT&G가 예상대로 고전한 경기 양상이었다.

하지만, 앞선 세 경기에서 평균 45점을 쓸어담은 단테 존스의 위력은 2쿼터에 빛났다. 2쿼터 들어 국내선수들의 득점으로 25:23으로 역전에 성공한 KT&G는 이후 단테 존스가 2쿼터 종료 4분 21초전 골밑 슛과 3점슛 2개 포함 연속 14점을 몰아넣으며, 강대협과 우지원의 3점포로 응수한 모비스에 39:34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2쿼터에서만 18점을 몰아넣은 단테 존스를 앞세워 KT&G가 전반을 42:36으로 앞선 채 끝냈다.

지역방어로 승기를 잡은 모비스

KT&G의 용병 1명이 빠졌음에도 전반에 6점차 리드를 당한 모비스. 하지만, 후반들어 모비스는 '3-2 지역방어'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3쿼터 들어 우지원-이병석의 3점포와 윌리엄스의 골밑득점을 앞세워 3쿼터 종료 5분 45초전 50:48로 역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 41초전 단테 존스에게 덩크슛을 허용한 것을 끝으로 3쿼터가 끝날 때 까지 KT&G에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촘촘한 '3-2 지역방어'로 상대의 공격을 막는 사이 모비스는 핸드로그텐(21점 10리바운드)과 윌리엄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3쿼에서 67:5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서만 31:8로 모비스가 일방적인 리드.

결국 3쿼터에 확실한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4쿼터 들어서도 윌리엄스와 핸드로그텐의 득점포를 앞세워 여유있는 경기운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62:82로 뒤지던 KT&G는 종료 2분 전 단테 존스의 연속 6득점으로 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84:72로 모비스가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한편, 71:52로 앞서던 4쿼터 2분 56초가 경과할 무렵 골밑 핸드로그텐에게 멋진 엘리웁 패스를 성공시켜 어시스트를 기록한 윌리엄스는 대망의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개인 통산 두번째(종전 10월 30일 인천 전자랜드전)기록.

<감독 및 수훈선수 인터뷰>

<승장 유재학 감독>

2쿼터까지는 상당히 고전했는데?

▲ 존스가 너무 잘했다. 슛 쏘는 타이밍에 블록슛이 올라갔는데도 슛이 다 들어갔다. 반면 우리는 코트 벨런스가 좋지않다보니 공격 루트를 잘 찾질 못했다.

3쿼터 들어가기 전 지시한 작전은?

▲ 일단 공격에서 코트 벨런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한 국내선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고, 수비같은 기본부터 다시 하자고 말했다.

3쿼터 들어 3-2 지역방어가 성공했는데?

▲ 아무래도 저 쪽(KT&G)에서 외곽슛이 안 좋은 안철호-은희석-주희정이 나오다보니 포스트 득점을 막는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상대 공격이 실패할 경우 속공과 같은 빠른 공격을 시도한 것이 적중했다. 3쿼터가 승부처였던 것  같다.

<패장 김동광 감독>

김동광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오면서 "전반만 하고 끝냈어야 했는데..." 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3쿼터 들어 급격하게 공격에 난조를 보였는데?

▲ 아무래도 공격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어느정도는 득점을 해야 존스도 득점을 할 수 있는데 그러질 못했다. 3-2 지역방어에선 외곽 코너가 비는데, 아무래도 용병 센터가 없다보니 그런 3점 찬스를 못낸게 패인인 것 같다. 그게 용병 1명이 빠진 우리의 한계가 아니었나 싶다.

<윌리엄스 선수 인터뷰>

1라운드에선 단테 존스를 잘 막았는데, 오늘 많은 득점(44점)을 허용한 이유는?

▲ 존스는 수비에 상관없이 본인의 슛 컨디션이 좋으면 정말 슛이 잘 들어간다. 오늘이 그런 날이 아닌가 싶다.

많은 농구전문가들이 최고선수라고 말하는데?

▲ 아무래도 우리 팀 시스템에 내가 잘 맞는 것 같다. 양동근이라는 가드가있고, 우지원-이병석이라는 슈터가 있다보니 나 자신도 팀 플레이를 강조하면서 플레이하니 팀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

특별히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 있나?

▲ 모든 팀이 어렵다. 하지만 매치업상으로 보면 동부나 삼성이 부담스럽다.

3쿼터 끝나고 어시스트 두 개만 더 하면 트리플더블인 걸 알았나?

▲ 몰랐다. 나는 실책으로 트리플더블이 달성된 줄 알았다.(웃음)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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