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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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의 유벤투스, AS 바리에 1-3 완패

기사입력 2009.12.13 07:27 / 기사수정 2009.12.13 07:2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지난 목요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1-4로 대패를 당한 유벤투스가 리그에서는 AS 바리에 1-3으로 완패했다.

13일 새벽 바리의 홈 구장 산 니콜라 스타디오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6라운드에서 유벤투스는 다비 트레제게의 동점골 때문에 역전에 성공할 듯 보였으나 리카르도 메지오니와 바레토, 세르히오 알미론에게 3골이나 실점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5라운드 이탈리안 더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뒤엎고 유벤투스의 최근 모습은 최악에 가깝다.

이 날 유벤투스는 최전방 투 톱으로 트레제게와 아마우리를 배치하는 4-1-2-1-2와 유사한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인테르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부재는 니코 레그로탈리에로 메웠으며 마르틴 카세레스와 크리스티안 몰리나로가 파비오 칸나바로와 함께 포백을 형성했다. 미드필더는 디에고 히바스를 공격의 지휘자로 내세우며 그를 뒷받침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티아고, 크리스티안 폴센이 출전했으며 티아고는 펠리페 멜로의 징계 때문에 바리 전에 나설 수 있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유벤투스였기에 분위기 진압에 나설 예상과는 달리, 전반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바리였다. AC 밀란과 인테르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바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중앙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가 나오지 못했음에도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유벤투스의 공격을 끊었다. 이러한 전반 7분 메지오니가 강력하게 때린 중거리 슛이 지안루이지 부폰을 꼼짝 못하게 하며 선제 득점을 기록했지만, 24분에 유벤투스의 트레제게가 디에고의 패스를 받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바리의 전력은 강했다. 전반 44분 바레토가 칸나바로의 파울 때문에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1로 달아난 것이다. 이후 후반 36분에는 유벤투스와 악연이 있는 알미론이 추가 득점까지 기록하며 3-1로 완승을 했다.

최근 유벤투스가 부진한 이유는 신임 감독으로 팀의 지휘봉을 맡은 치로 페라라가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며 어수선한 라커룸 분위기를 비롯해, 수준급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안정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벤투스에서 수비를 제대로 하는 선수는 부폰 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페라라는 교체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도 1-3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움직임이 빠른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를 투입하며 패배 상황에서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지오빈코를 투입함으로써 역동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유벤투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

유벤수트는 이탈리아 내 최고의 명문이다. 인테르와 AC 밀란보다 압도적인 리그 우승 경력을 자랑하며 칼치오폴리 전까지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클럽이지만 현재 모습은 실망에 가깝다. 과연 유벤투스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며 명문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유벤투스의 감독 치로 페라라 ⓒ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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