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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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적지에서 성남 꺾고 결승행

기사입력 2005.11.21 02:07 / 기사수정 2005.11.21 02:07

김형준 기자

이천수 의 환상 도움 - 이진호 역전 결승골,  인천과 우승다툼

울산 현대가 만년 2위의 멍애를 씻을 기회를 맞았다. 울산은 20일 성남 제 2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김도훈, 모따가 결장한 성남 일화를 뜨거운 접전끝에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며 오는 27일과 12월 4일 펼쳐지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부산을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인천과 왕좌를 내걸고 마지막 혈투를 벌이게 되었다. 

울산은 전반 18분만에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아크 중앙에서의 우성용의 로빙패스를 막지 못한 채, 남기일에 완벽한 발리골을 허용하며 전반 중 후반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플레이오프 탈락의 불안감을 안은채 전반을 마친 울산의 진가는 후반 시작부터 급격히 달아올랐다.  울산의 급격한 상승세를 이끈 주인공은 역시 " 미꾸라지"이천수.  이천수는 전반 1분만에 PA아크 정면에서 마차도에 절묘한 어시스트를 내주며 마차도의 동점골을 도왔다. 지난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 넣으며 극적인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마차도는 이천수의 어시스트를 골대를 등진 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울산에서 올라온 200여명의 서포터들을 열광시켰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후반들어 양 팀이 팽팽한 경기운영를 펼치며 결과의 예측을 불허했다.  전반 전체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울산은 동점골 이후 점차 경기주도권을 쥐어가며 22분에는 현영민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차도가 정확히 머리에 갖다댔으나 김해운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팽팽했던 승부에 묵직한 무게의 추가 던져졌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내일이면 울산을 떠나 광주 상무에 입대하게 되는 '진짜 사나이' 이진호. 이진호는 빠른 좌측돌파 후 날카롭게 날아온 이천수의 크로스를 통쾌한 헤딩 결승골로 연결하며 2년동안 못보게 될 팀 동료들에게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선물을 선사했다. 득점 후 멋지게 날아오른 텀블링 세레머니는 잠시 동안이나마 적으로서 만나게될 팬들을 향한 마지막 선물이었다.

이진호의 결승골로 감격의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한번 '만년 2위'의 멍애를 씻을 기회를 얻은 김정남 감독은 "선수들이 성남만 만나면 너무나도 잘해준다"며 기쁨을 표현했고, 두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애제자 ' 이천수를 오늘 경기의 최고 수훈선수로 꼽았다. 

이천수 역시 "K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한이 맺혔었다"며 오늘 경기에 만족을 표현했고, "대표팀에서 뛰지 못해 악이 올랐는데, 오늘 활약으로 어느정도의 응어리를 풀었다"며 대표팀에서 뛰지못했던 아쉬움 역시 감추지 않았다. 
 
이로써 오늘 가려진 두 팀은 27일과 12월 4일 각각 울산, 인천에서 물러설수 없는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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