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7 14:44 / 기사수정 2009.12.07 14:44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호날두와 이과인이 부상으로 결장한 카카의 공백을 메우며 레알 마드리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 시각으로 12월 6일 오전 4시에 열린 라리가 13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알메리아의 경기는 화려한 공격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레알 마드리드가 역전승을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살림꾼 라스가 지난 12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 퇴장을 당해 출장이 불가능했고, 카카는 탈장으로 인해 알메리아전에 섣불리 출장할 수 없었다. 페예그리니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알론소를 보좌해줄 미드필더로 마르셀루와 그라네로를 기용해 볼 점유율을 높이려 했고, 카카의 자리엔 최근 기존의 부진을 깨고 중용될 기미가 보이는 반 더 바르트를 기용했다. 호날두와 이과인 투톱은 미드필더진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공격루트로 득점을 노렸으나 알메리아 골키퍼 디에구 아우베스의 선방으로 경기 이른 시간의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경기를 쉽게 가져갈 기회를 잃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은 한발 늦은 전반 31분에 터졌다. 호날두의 크로스를 공중전에 강한 세르히오 라모스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앞선 것.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의 득점 이후에도 여러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디에구 아우베스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전반전을 불안한 1점 선취로 마치며 알메리아에 반격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알메리아의 역습은 스페인식 축구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빠른 템포의 공격을 이용하여 만들었다. 후반 56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걷어내기 실수를 소리아노가 골로 연결했고, 이어 5분 뒤인 61분에는 알메리아의 공격수이자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 대한민국을 상대할 칼루 우체가 멋진 역전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알메리아의 공세에 휩쓸리는 듯이 보였다. 우고 산체스 알메리아 감독은 현역시절 활약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분석을 철저히 해놓은 모습을 보이며 후반 70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력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위기를 타파한 영웅은 이과인이었다. 72분 이과인이 알메리아의 수비수 아카시에테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다. 최근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감독에 의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이과인은 호날두, 벤제마와 같은 대형 선수들에 밀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어린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세가 오른 레알 마드리드에 알메리아의 수비 조직력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호날두가 8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이를 실축하나 벤제마가 세컨 볼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하였고, 페널티킥 실패를 맘에 담아두었던 호날두는 83분 이과인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오늘의 활약에 마침표를 찍는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후 알메리아 호세 오티스의 압박에 짜증을 낸 나머지 정강이를 차버리며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을 당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짜릿한 역전승은 뒷맛이 좋지 않게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점은 무엇보다도 최고의 활약을 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시종일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라모스의 첫 득점에 어시스트를 했으며 역전의 계기가 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실축했으며, 결국은 득점에 성공했고, 마지막엔 퇴장까지 당하며 축구선수가 한 경기에 보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위 FC 바르셀로나와 4점 차이로 떨어져 있으나 바르셀로나가 한 경기를 더 치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여전히 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것엔 문제가 없다. 현재 라리가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첫 산은 다음 라운드 발렌시아와의 경기로, 호날두가 이번 경기 퇴장으로 인해 출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마르세유 원정을 치를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세유에 0대 3으로 패배하지 않는 이상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유리한 고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승리할 경우에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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