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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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이동국, '친정팀을 울리다'

기사입력 2009.12.06 16:40 / 기사수정 2009.12.06 16:40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전북 현대가 창단 15시즌 만에 첫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은 6일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성남 일화를 상대로 3골을 터트리는 화력쇼를 선보이며, 2009 K-리그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의 이러한 우승은 김상식과 이동국이라는 노련한 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게다가 김상식과 이동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서 방출 통보 후 전북으로 이적했기에, 성남에 대한 감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특히 김상식의 경우 데뷔 후 줄곧 성남에서 뛰었기에 그 감정은 더 했다. 김상식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할 때까지 성남에게 패배를 안겨주겠다"고 할 정도였다.

이번 시즌 중앙 수비로 임무를 다하던 김상식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성남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웠다. 김상식은 경기 내내 중앙에서 선수들을 독려했고,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놓는 등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김상식이 수비와 지휘에서 활약을 했다면, 이동국은 공격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내내 성남 수비수에 마크 당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던 이동국은 후반 27분 상대 수비의 파울을 유도, PK를 받아냈다.

성남 골에어리어 정면을 돌파해 들어가는 이동국을 성남 수비 조병국이 어깨를 잡아 챈 것. 이동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상식과 이동국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안기며 제대로 된 복수극을 선보였다. 한편 김상식은 이번 우승으로 4번째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동국은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 이동국, 김상식 © 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정재훈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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