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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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켄 크래쉬 S3] "기회 오면 언제든 연속잡기 쓰겠다" 인피니티

기사입력 2009.12.02 19:03 / 기사수정 2009.12.02 19:03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 텍켄 크래쉬 시즌 3' 3주차, 본선 첫 경기에서 8강에 진출할 2팀이 가려졌다.

첫 경기에서, '부다스 가드' 팀에 예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한 '인피니티' 팀은, 에이스 '쎄르'의 활약으로 승자전에서 '극락왕생'까지 잡아내며 가장 빠르게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경기를 마친 인피니티 팀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리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으로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인피니티 팀과의 인터뷰 전문

-8강 진출을 축하한다.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를 바란다.

이삭:이름은 이종영이라 하고, 닉네임은 이삭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다. 캐릭터는 보시다시피 로우를 주 캐릭터로 하고 있다.

쎄르:리리를 주 캐릭터로 쓰고 있고, 닉네임은 쎄르이며 손승완이라고 한다.

킹박사:닉네임 킹박사이고, 킹을 사용하고 있고 김민수라고 한다.

-이번 대회 참가하는 선수들 중에서는 나이가 좀 많은 편인 것 같은데.

이삭:우리가 아마 최고령일 거다.

-어린 선수들에 비해 게임을 하기에 힘든 점은 없나.

이삭 :뭐… 나보다는 우리 팀 다른 형들이 더 바쁜데… 내 경우는 될 수 있으면 주말에는 여가생활을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많이 하지 못했는데, 주말에는 게임을 하려고 많이 시간을 냈었고, 취미생활이 이것뿐이다. 몸이 가끔 힘들 때가 있긴 하다.

-철권을 한 경력은 얼마나 되나?

쎄르:내 경우는 다른 게임을 5~6년 하다가, 시리즈가 바뀌면서 마음에 안 들게 되다 보니 철권으로 바꾸게 됐다. 2005년부터 했으니까 4~5년 정도 됐다.

이삭:나는 철권이라는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했다. 그러니까 15년 정도 됐다. 처음에 나왔을 때부터 게임이 마음에 들어서 초등학교 때부터 했다.

-오늘 승리의 요인을 어떻게 보는가

킹박사:컨디션이 회복이 주 요인이다.

이삭: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다른 팀들이 평상시보다는 조금씩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경기력으로 봤을 때.

-공교롭게도 예선에서 패했던 팀을 본선 첫 경기에서 다시 만났는데, 기분이 어땠나.

쎄르:솔직히 부다스가드 팀과는 광주에 갔을 때, 그쪽 게임장 환경에 맞추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고, 질 거라고 까진 생각지 않았지만 너무 적응을 못 한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잘됐다 싶었다. 확실히 이길 수 있으니까. 잘됐다. 우리가 서울이니까, 유리한 상황이고 상대방이 어떻게 할 것인지도 파악되어 있고, 우리로서는 기다렸던 매치였다. 솔직히 지는 모습이 방송으로 나갔기 때문에, 부다스 가드 팀보다 우리가 '아래다.'라는 말이 나왔지 않나. 우리 입장에서는 복수할 수 있는 기회였고, 대진 추첨 제비를 뽑았을 때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부다스 가드는 양백마리를 제외하면 모두 본선 첫 출전인데, 경험에서 앞선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건가.

쎄르:상대방이 아무래도 처녀 출전이다 보니까 조금은 긴장을 한 것 같다. 양백마리 선수도 2기를 건너뛰고 1기에서 3기로 나오는 것이라 공백이 좀 있었을 것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을 했던 건 아니지만 지금 보면 그런 부분이 더해져, 승리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팬들의 반응을 보면, B조와 C조에 관심이 많이 쏠려 있는 느낌인데 이번 대회 조편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이삭:우리 팀원 형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내 경우 다른 조는 보지 않았고, 1경기에서 부다스 가드에게 복수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게 내가 16강 대진 추첨 때 직접 제비를 뽑은 것이었다. 선수 대표 1명씩 16강 오리엔테이션 때 직접 가서 추첨을 했었다.

-100% 우연히 뽑은 상황인데도…

쎼르: 그렇다 완전히 드라마틱하게 나온 거다.

이삭:나는 그 대진이 나왔을 때, "아! 이거다." 했었다.

쎄르:우리도 대진 추첨 간다고 했을 때, 반 농담으로 제발 부다스 가드 뽑아오라고 했었다.

이삭:미리 말을 했었다. 이왕 뽑을 거면 부다스 가드를 뽑아라. 공교롭게도 그게 또 개막전에 걸렸다.

쎄르:그리고 또 D조는, 이제 악의 축 팀과 용봉동 불야성 팀이, 16강 마지막 경기에 붙게 됐더라.

이삭:그쪽도 광주 예선 마지막 경기에 붙어서, 악의 축 팀이 졌었다. 악의 축 팀은 대구 예선전을 다시 신청해서 올라왔다. 그래서 그쪽도 우리 쪽이랑 얘기가 그런 식으로 같게 된 거다.

-광주 예선까지, 예선전을 2번 참가한 건 어떤 이유였나.

킹박사:서울 쪽에서는 잘하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솔직히 좀 힘들다. 대진표가 안 좋게 나오면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쎄르:뭐 어차피 광주나 대구, 서울, 부천지역 전부 다 참가 가능하기 때문에 광주를 한 번 겸사겸사 갔다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그때는 고배를 마셨던 거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많이 작용한 모양이다.

쎄르: 어웨이다 보니까 적응을 빨리 했어야 되는 건데….

-레버 문제도 있었을 것 같다.

쎄르:콤보 실수도 몇 번 나왔다. 이기고 있다가 내가 실수를 해서 졌던 것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다.

이삭:근데 뭐 그렇다고, 상대팀의 실력을 폄하하는 건 아니다. 어쨌든 우리가 잘못해서 진 거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인정을 하고 있다.

-8강에서 C조 2위와 맞붙게 되는데, 어떤 팀이 제일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은가.

킹박사:내가 볼 때는 '핫이슈'와 'DCF비밀병기'다. 내가 하는 캐릭터와 상성이 안 좋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다.

쎄르:나는 DCF 비밀병기 팀이 방어력이 강해서, 나의 공격으로 뚫기가 힘들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나머지 팀들도 다 잘하는 팀이긴 하지만.

-미스티 선수라던가, 특정 선수를 경계하는 건가.

미스티 선수 외에도 트리플H 선수도 방어가 세다. 방어하다가 갑자기 나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격력도 있으면서 방어도 우수하다.

-슈퍼스타 팀은 어떤가.

이삭:내가 말하려 했었는데, 슈퍼스타 팀의 썬칩이라는 선수를 대단하게 본다. 개인적으로 팀보다도 그 선수 한 명이 제일 무섭다고 본다.

-거너스 팀 선수들도 '썬칩'을 주목하던데.

이삭: 아무래도 요즘에 가장 잘하고 있는 선수다 보니 그럴 것이다.

킹박사:그 친구가 정말, 요즘 대세다.

쎄르:방어가 정말 탄탄하다.

이삭:서울 쪽에서는 거의 제일 잘한다고 봐도 무방한 친구라서, 단판이긴 하지만 확실히 기본기가 출중하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쎄르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이다. '여자 캐릭터 전문가'라는 호칭에 대해 설명해 달라.

쎄르: 일단,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가 리리와, 2기 개인전 때 나온 자피나와, 2기 때 나온 알리사, 아직 출전은 안 했지만 취미로 안나라는 캐릭터도 하고 있다. 크리스티도 했었는데 요즘은 안 한다.

-캐릭터 카드가 총 4장인 건가?

쎄르:총 7장이다. 남자 캐릭터 3장, 여자 캐릭터 4장. 그런데 흔히 오락실에서 데스 매치를 통해 계급을 올릴 수 있는데, 어쩌다 보니 대부분 여자 캐릭터계급이 높아지고, 여자 캐릭터를 잘하게 됐다. 남자 캐릭터를 못하는 건 아닌데 여자 캐릭터에 비해 실력이 떨어져, 여자 캐릭터로만 출전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이삭 선수처럼 로우를 했었다. 원래 나는 소울 칼리버라는 게임을 하다가 철권으로 넘어오게 된 경우인데, 그 게임에서 쓰던 심리전을 살짝 적용해 보니 나한테 잘 맞았다. 그래서 주 캐릭터를 리리로 변경하게 됐다.

-시즌 2와 개인전 때 알리사와 자피나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다시 리리로 돌아오신 이유는.

쎄르:개인전의 경우, 예전에 광견진 선수와 한팀으로 대회를 많이 나갔는데, 그때 광견진 선수가 화랑이 아닌 자피나를 썼었다. 팀 전이라 내가 자피나를 못쓰게 됐다. 개인적으로 자피나라는 캐릭터로 대회를 나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개인전에서 자피나로 출전했던 거다. 이제 알리사도 재미가 없어지고, 흥미가 없어지면 잘 안 하는 성향이다. 리리를 다시 해보니 예전만큼 할 수 있겠다 싶었고, 제일 많이 했던 것도 리리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혹시, 안나를 대회에서 보여줄 의향도 있나?

쎄르:하하, 안나는 아마도 힘들 것 같다.

-쎄르 선수, 예선에서 펭귄 아이템을 사용했었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쎄르:그건 상대의 상단 양손 잡기를 피하기 위해, 앉으면서 양손을 누르는 커맨드를 넣게 되는데, 그때 착용하고 있던 아이템에서 펭귄을 소환하는 커맨드가 그것과 같은 바람에 펭귄이 소환된 거였다. 절대 연막작전 같은 건 아니고,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것 때문에 주변에서 무슨 말은 없었는지.

쎄르: 그 옷 입히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아이템을 착용하고 나왔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니 오해 없었으면 한다.

-킹박사 선수, 예선 때 얘기를 해보자. 예선 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7연속 잡기로 게임을 끝냈는데, 당시 현장에서 반응이 대단했을 것 같다.

킹박사: 아직까지 내 인지도를 유지해 주는 결정적인 것이 그 요소다. 잡히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풀릴 확률은 30%다. 많이 써본 경험으로 30% 확률을 20% 정도로 낮추고, 절대 풀리지 않는 궁극의 루트를 만들어 나가는 거다. 그렇다고 그걸 무턱대고 쓰지는 않는다. 상대방이 경직되어 있는 타이밍을 노리고 잡는다. 어차피 잡기는 말 그대로 반반이다. 막히진 않지만 풀리면 그만. 그러니까 애매한 상황일 때 쓰는 건데 운도 좋았고, 상대방이 몰랐던 것도 있다.

-마지막 경기의 긴박한 순간에서, 오히려 상대방이 긴장할 것을 노리고 시도를 했다는 건가.

킹박사: 그렇다. 상황이 괜찮았다. 이 정도에서 이게 다 들어가면 끝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앞두고 있는 8강, 4강의 본선 경기에서도 사용할 생각이 있는가.

킹박사: 물론이다. 사실, 시즌 1 때도 실패했지만 한번 쓴 적이 있었다. 그때는 상대방이 잘 피하는 바람에, 결과가 비참했었는데... 생각하면 마음 아프다.


 
-이 자리를 빌어 연습을 도와준 친구들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이삭:일단 8강 올라갔는데, 개인적인 일로 연습을 많이 못했다. 오늘 경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하신 킹박사 형과, 오늘 한 번도 지지 않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활약으로 팀을 이끌어 준 쎄르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오늘도 와준 제 여자친구가 힘들 때 많이 의지가 되어줬고, 게임을 많이 못했는데, 여자친구가 마인드 컨트롤 적인 부분을 많이 도와줘서 긴장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 8강이다.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쎄르: 8강인데, 팀원들이 서로 상호작용 해서 잘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킹박사 선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오지 않았어도 있는 것만으로 예선까지 함께 해왔으니까, 8강에서도 합심해서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서로 힘이 되는 사람들에게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긴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8강에서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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