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2 09:28 / 기사수정 2009.12.02 09:28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자신감과 위기론의 사이에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이 파격 계획을 내 놓았다.
일본의 계획은 같은 날 대표팀을 두 개로 나누어 경기를 소화시키겠다는 것.
일본 대표팀을 맡고 있는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참석을 위해 나리타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 전에 평가전 한 경기가 아쉬운 상황에 아시안컵 예선이라는 것은 좋지 않다"며 A매치 데이에 평가전을 가지지 못할망정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반발감을 드러냈다.
일본은 내년 3월 3일 A매치 데이에 바레인과 아시안컵 본선을 위한 예선 조별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지난 2007 아시안컵 1,2,3위까지 다음대회 자동 진출권을 부여했지만 일본은 3,4위전에서 이운재의 선방에 한국에 승부차기 (5-3)으로 패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1년 대회 자동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때문에 일본은 현재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하고 있으며 바레인, 홍콩, 예맨과 한 조에 편성되어 3승 1패로 조 2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AFC(아시아축구연맹)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례로 과거 2006 월드컵 1차 예선서 이미 대표팀에서 멀어진 미우라 겐지, 나나미 히로시등 당시 현역으로 뛰고 있던 98월드컵 올드멤버들을 예우 차원에서 뽑으려는 일본의 계획을 막은 바가 있다.
당시 AFC에서는 "상대에 불성실한 태도로 나온다면 분명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며 엄포를 한 적이 있다. 일본도 역시 대표팀을 재구성해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국제 경기 관례상 한 개 대표팀의 이름을 가지고 두 경기를 동시에 치른 적이 없어 국제적으로 적지 않은 비난 여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규정상 대표팀의 개념을 각 급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팀, 국가대표팀 그 외 자선경기나 교류전을 목적으로 하는 선발팀으로 나누어 놓고 있다. 일본이 생각하는 것은 맨 마지막 '자선경기나 교류전을 목적으로 하는 선발팀'의 성격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감독인 오카다 감독은 공식전인 바레인전에 벤치를 지키겠다고 나서 자칫 두 개의 대표팀이 '콩가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바레인 축구협회는 일정을 바꾸어 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호의를 베풀어 일본의 '이기적인' 행보가 좋지 않은 전례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관련 기사] ▶日언론, "월드컵 한국보다 성적 낮을듯"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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