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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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안방불패' 마저 넘어선 성남의 '집중력'

기사입력 2009.11.29 20:23 / 기사수정 2009.11.29 20:23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성남의 상승세, 올 시즌 우승까지 넘볼까?

성남 일화가 11월 29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K-리그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44분에 터진 몰리나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내내 포항의 압박에 고전했던 성남은 '몰느님' 몰리나의 프리킥 한방으로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그리고 후반 27분 장학영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있는 상황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포항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성남은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경기 역시 지난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 플레이오프 경기와 같은 라인업을 구성했다. 정성룡을 주전 골키퍼로 내세우고, 장학영, 박우현, 조병국, 김성환으로 이어지는 4백을 구성했다.

그리고 김정우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호와 김철호가 그 뒤를 받쳤고,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몰리나와 조동건이 공격을 이끌었다. 성남은 이미 두 차례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에 체력으로 불리했고, 포항의 빠른 공격에 밀려 포항에게 번번이 찬스를 내줬다.

그래서 경기양상은 포항이 경기주도권을 잡고, 성남은 역습을 통해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에 성남은 포항의 전진 수비의 약전을 파고 들어 짧은 패스를 통해 빈공간을 공략했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성남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 포항전에서 다시 한 번 발휘되었다. 전반 막판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얻으 프리킥 찬스를 놓지지 않고 몰리나가 멋진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후반 27분 장학영이 퇴장을 당하고 난 뒤 수적 열세에서 포항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성남의 집념은 이전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성남은 지난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중앙 수비수 사샤가 퇴장을 당한 이후 수적 열세에 있음에도 오히려 인천을 몰아붙여 연장 전반 10분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경기 연장 후반 2분 조병국 마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2명의 선수가 부족하게 되었다. 비록 인천에게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인천의 공격을 잘 막아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이어진 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 사샤와 조병국이 결장한 가운데 전반 23분에 터진 몰리나의 헤딩골을 잘 지켜내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러한 집중력이 성남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성남은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올 시즌 홈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포항의 '안방 불패' 행진을 막아섰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컵대회, AFC 챔피언스리그 등 홈인 스틸야드에서 열린 모든 경기에서 15승 9무로 24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성남은 이런 포항의 무패기록을 24경기에서 멈춰서게 했다. 

또한 성남은 포항과의 악연을 날려버렸다. 2005년 포항에 파리아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4년 간 2승 3무 8패로 열세였던 성남은 올 시즌 포항과 맞붙어 FA컵을 포함 2승 1무를 기록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을 제압하면서 포항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게 된 성남은 전북 현대와 오는 12월 2일과 6일 각각 1차전 홈경기와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른 성남이 2007 시즌 포항이 이루어낸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관련기사] ▶ 성남의 'YELLOW MAGIC'은 계속될 것인가?

'몰리나 결승골' 성남, 포항 꺾고 챔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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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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