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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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자핸드볼 그랑프리] 핸드볼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쳐보자

기사입력 2009.11.26 09:19 / 기사수정 2009.11.26 09:19

한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송희 기자] 이재영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을 포함한 4개 국가(브라질, 앙골라, 호주)가 참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09 SK 국제 여자 핸드볼 그랑프리'가 2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1월 29일까지 하루 두 차례 경기가 펼쳐진다.

아직 실업리그만 존재하는 핸드볼은 지난해 개봉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영화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보여주었던 여자 핸드볼 팀의 감동적인 경기가 많은 스포츠팬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 종목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다른 구기 종목보다 알면 알수록 더욱 재미있다는 핸드볼. 핸드볼은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된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며, 각 포지션별로 어떻게 경기를 이끌어나가는지 알아보았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1936년에 11인제 핸드볼로 시작해

코트 안에서 1개의 공을 손으로 패스하거나 드리블하면서 상대의 방어를 뚫고 상대편 골에 던져 넣음으로써 득점을 겨루는 경기로 달리기 · 뛰기 · 던지기 요소가 포함된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로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옥외 · 옥내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는 1936년 일본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학교 교사로 있던 몇몇 사람들이 학교 운동회 프로그램의 한 종목으로 11인제 핸드볼을 시작하였고, 1939년에는 7인제가 소개되면서부터 발전하게 되었다.

비인기 종목으로 국내에서 각광을 받지 못하였으나, 여자 핸드볼 팀이 1980년 제22회 모스크바 올림픽경기대회 출전권을 따낸 일을 비롯하여 1982년 12월 헝가리에서 있었던 제8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입상하였다.

남자팀은 1982년 제9회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에서 3위를 하였고, 여자팀은 1984년 제23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경기대회에서 은메달에 이어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경기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남자팀은 은메달을 차지하였다. 또한, 1990년 제11회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경기대회에서 여자팀은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경기대회에서는 은메달을 기록하였으나, 2000년 제27회 시드니 올림픽경기대회에서는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2004년 제28회 아테네 올림픽경기대회에서 여자팀은 은메달을 획득, 이어 2008년 제29회 베이징 올림픽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세계 최강국 중 하나임을 전 세계에 과시하였으며 그해 초겨울 개봉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크게 흥행하면서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7인제 경기로 한 팀당 12명으로 편성, 경기 출전 선수는 7명으로 경기

오늘날 7인제 경기에서 한 팀은 12명으로 편성되지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7명이다. 즉 포워드 3명, 하프백 1명, 풀백 2명, 골키퍼 1명과 5명의 교체선수(1명은 골키퍼)이다. 상대하는 두 팀은 센터 라인으로 구분한 너비 20m, 길이 40m의 직사각형 경기장 한쪽을 자기 진영으로 한다.

한쪽 팀이 중앙에서 스로오프(throw off)를 알리는 심판원의 휘슬 소리와 동시에 경기가 개시된다. 패스나 드리블로 공을 몰고 가서 상대편 골에 던져 넣으면 1점을 얻게 되는데, 이 때 수비수는 상대편의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 규정시간 내에 득점이 많은 쪽이 이기며, 시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에 들어간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을 때에는 7m 스로(throw)로 결정한다. 즉, 각 팀이 5개씩 스로를 교대로 행사여 득점이 많은 팀을 승자로 한다.

경기는 전반-후반 30분으로 운영되며, 중간에 10분의 휴식 시간이 있다. 각 팀은 전반과 후반에 한 차례씩 타임 아웃을 요청할 수 있으며, 심판은 선수의 부상 등 경기 운영상의 여러 이유로 타임 아웃을 요청하게 된다. 

심판은 규칙을 어긴 정도에 따라 프리 스로, 패널티 스로, 경고 등 행사

핸드볼 경기에서 공을 가지고 3발자국까지는 뛰거나 걸을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반칙이다. 한 손으로 연속해서 드리블하는 것은 가능하나, 바닥에 튕긴 공을 두 손으로 잡은 다음 다시 드리블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볼을 3초 동안 잡고 있는 것은 허용되지만 그 이상은 반칙이다. 그리고 무릎 아래에 공이 닿아도 안되며, 발로 차서도 안된다.

그러나 골키퍼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 공을 잡기 위해 팔과 손을 사용하거나 한 손으로 상대편이 가진 볼을 건드려 떨어뜨릴 수도 있는데, 이때 주먹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골키퍼는 전신의 어느 부분으로도 방어할 수 있으나, 상대편을 붙잡거나 부딪히는 일은 반칙이다.

골키퍼는 골에어리어 안에서 볼을 제한 없이 가지고 움직일 수 있으나 볼을 가진 채 골에어리어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에어리어 밖에 있는 볼을 에어리어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서도 안된다. 골키퍼는 골에어리어 밖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나, 그 경우는 필드플레이어와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

공격선수들은 코트 위에 표시된 골에어리어 밖에서 슛을 하며, 골 에어리어 안에서는 상대팀의 골키퍼만이 수비할 수 있으나 필드플레이어가 볼을 던진 다음 선을 넘어들어갔을 경우, 그것이 상대편의 이익과 관계가 없을 때는 허용된다. 대개 팀 동료에게 패스하게 되는 프리 스로(free throw)는 가벼운 반칙을 범했을 때, 반칙을 한 지점이나 그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골라인 밖에서 주어진다. 패널티 스로(penalty throw)는 심한 반칙을 한 경우에 골라인 밖의 패널티 지점에서 주어진다.

총 7개의 포지션으로 구성

핸드볼에는 모두 7개의 포지션으로 [LW, RW], [LB, RB, CB], [PV], [GK]으로 즉, 라이트윙, 라이트백, 피봇 등으로 불리고 있다. 센터를 기준으로 윙들은 양쪽 사이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 인너들은 센터 바로 옆에 있고 피봇은 적진 가운데에 박혀있는 식이다. 이들 각각 위치별 기본 역할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GK'는 말 그대로 골키퍼이다.

'LW(left wing)', 'RW(right wing)’은 양 사이드(레프트윙, 라이트윙)로 보통 속공시 빠르게 상대팀 진영에 파고들거나 우리 팀 진영에 제일 먼저 복귀하는 발 빠른 인재들이다. 윙들에 득점 루트는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올리거나 상대팀 진영을 교란시켜 찬스를 만들곤 하나 보통 위에 양인너(LB,RB)들이 만들어주는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 시키는 경우가 많으며, 양인너들이 부진할 경우 또는 안쪽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인 경우에 찬스가 잘 안나는 포지션이다.

‘RW'의 대표 선수로는 우선희가 있다.

'PV(pivot)'은 피봇 또는 포스트라고 불리는 이 포지션은 상대 수비진영에 박혀 있으며 상대수비를 교란시켜 자신의 찬스를 만들거나 3인너들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보통 몸싸움이 가장 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력과 체격요건이 좋아야 하며,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인너와 센터가 편하게 경기를 이끌어 갈 수도 있고 힘들게 이끌어 갈 수도 있다. 피봇의 득점루트는 위에 설명된 사이드와 같이 양인너와 센터가 만들어주는 찬스를 받아먹는 것에 100% 의존하고 있으며 그 찬스는 피봇 자신이 만들기도 하고 양인너, 센터가 만들기도 한다.

대표선수로는 남자 박중규, 여자 김차연, 유현지가 있다.

'CB(center back)'은 3인너 중 하나로 센터라고 불리는 이 포지션은 뛰어난 패스감각, 시야, 경기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보통 수비는 가운데로 몰려있기 때문에 혼자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보통 양인너들과 경기를 이끌어가면서 뛰어난 패스와 감각으로 피봇과 양인너들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데 주력하는 포지션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슈팅 능력 또한 필요하다. 센터의 득점 루트는 가운데에 몰려있는 수비 때문에 개척하기 쉽지 않으며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이나 자기 자신의 득점보다는 피봇과 함께 찬스를 만들어내며 피봇의 득점을 돕는 동시에 양인너들을 적절하게 조율하여 찬스를 만들어 내주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남자대표팀의 정의경, 정수영 그리고 여자 대표팀에는 김온아(사진 ▲), 정지해가 있다.
 
'LB(left back)', 'RB(right back)'은 3인너 중 하나로 인너 또는 라이트백, 레프트백으로 불리는 이 포지션은 팀에 가장 중점적인 득점원이며 뛰어난 개인기와 슈팅능력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팀에서 가장 슈팅 빈도도 높고 중요한 득점원이기 때문에 이들이 부진하게 되면 양 사이드는 찬스가 안나고 센터는 고립이 되는 등 경기 자체가 굉장히 어렵게 된다.

이 선수들은 정확한 슈팅 제구력과 혼자 경기를 반전시키거나 자신 또는 팀에 슈팅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뛰어난 개인기와 더불어 양 사이드와 피봇에 득점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야와 패스감각 또한 있어야 한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 루트에 관여하고 있으며 가장 중추적인 중요한 포지션이다.

인너의 득점루트는 보통 자신이 직접 만들어내고 있으며 팀 공격에 시발점 또한 인너의 비중이 가장 높다. 공격시에 개인기로 상대방을 완전히 제친 뒤 1:1 찬스를 만들거나 상대방이 개인기에 밀리거나 체력이 부족해 안으로 들어가 있을 때 중거리슈팅 또한 망설임 없이 때릴 만한 제구력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이 직접 만드는 찬스 외에 양 사이드 또는 피봇에 찬스도 인너가 직접 만들어주는 등 가장 핵심요원이라 할 수 있다.

'LB'의 주요 선수로는 남자대표팀의 오윤석, 윤시열 그리고 여자대표팀 문필희, 남현화가 있으며 'RB'의 주요 선수로는 남자 최환원, 여자 명복희, 류은희가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찬기 기자]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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