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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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KBS 보도에 축구팬들 '뿔났다'

기사입력 2009.11.24 17:48 / 기사수정 2009.11.24 17:48

주현웅 기자
지난 23일 KBS 9시 스포츠뉴스[이하 KBS]는 'K리그 과열 승부 눈살'이란 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는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성남과 인천의 플레이오프 경기 장면이 화면으로 나왔다. 실제로 이 경기에선 선수들 간의 잦은 충돌이 빚어졌고 성남 신태용 감독은 흥분해 벤치를 떠나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을 감안하면 KBS의 비판이 잘못된 건 아니다. 그런데 KBS 게시판이 난리다. 축구 팬들은 "의도적으로 KBS가 K리그를 폄훼한다"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KBS가 중계권을 SBS에 빼앗겨 발악하는 처사다"라며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정말 KBS가 의도적으로 K리그를 비난하는 건지, 아니면 건전한 비판에 축구 팬들이 마음을 닫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날 보도는 분명 잘못된 점이 있다.
이 보도를 한 기자는 마지막 부분 멘트에 "감동과 축제의 한마당이었던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과 달리 팬들은 안중에도 없는 프로축구"라고 했다.

야구와의 비교가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다. 프로야구 PO에서 퇴장 당했던 김성근 감독이 성남 신태용 감독과 무엇이 다른 건가. PO에 임하는 선수들의 과열 승부욕으로 거친 태클이 난무해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보도를 본지 엊그제 같다. 축구와 야구를 의도적으로 차별,비교하는 보도가 공영방송에서 한 것이라 믿기 힘들다. 

'팬들은 안중에도 없는 프로축구'라 비판해 놓고 막상 축구 팬들에게 직접적으로 비난받고 있는 KBS가 팬들의 말에 앞으로 얼마나 귀기울여 줄지 기대해 본다.





주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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