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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접전끝에 부산 KTF 제압

기사입력 2005.11.07 04:00 / 기사수정 2005.11.07 04:00

서민석 기자
-친정팀을 울린 손규완(13득점 3점슛 4개)의 활약

천신만고끝에 동부가 부산 KTF를 꺾고, 5연승을 이어갔다.

11월 6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지난시즌 FA로 이적한 신기성의 보상선수로 동부로 이적한 손규완(13점 3점슛 4개)과 양경민(11점 3점슛 3개)의 외곽포가 폭발한 원주 동부가 마크 샐리어스(23점 8리바운드)가 분전한 부산 KTF에 74:7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원주 동부는 5연승으로 5승 2패를 마크. 서울 삼성-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고, 반면 부산 KTF는 오늘 패하며 3승4패로 KCC-SK와 함께 공동 6위권으로 떨어졌다.

손규완의 3점포로 바뀐 흐름

초반은 부산 KTF의 끈덕진 수비와 샐리어스의 공격이 빛났다. 1쿼터 중반 애런 맥기의 3점포로 12:5까지 KTF가 리드했다. 

하지만, 이후 전력을 재정비한 원주 동부는 김주성과 데이비스를 앞세워 10:12까지 따라붙었으나 1쿼터 막판 이홍수와 샐리어스의 득점으로 18:12, KTF가 6점을 리드한채 끝냈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동부의 화끈한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2쿼터에 데이비스 대신 투입된 손규완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 원주가 2쿼터 2분만에 21:20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이었다.

동부는 신기성을 앞세운 KTF에 추격에 고전했으나 고비때마다 터진 마크 데이브스와 양경민의 득점으로 전반을 40:32로 뒤진 채 끝마쳤다. KTF입장에서는 2쿼터에서만 3점슛 5개를 작렬한 손규완(3)-김승기(1)-양경민(1)을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막지못한 것이 뼈아팠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진 후반

3쿼에는 KTF 김희선과 애런 맥기의 활약이 빛났다. 김희선은 42:32로 뒤지던 3쿼터 8분쯤 연속해서 3점슛을 두 방 적중시키며, 42:38로 따라붙는 원동력을 제동했다. 

또한, 계속해서 동부의 공격이 번번히 실패한 틈을 타 맥기는 착실한 득점으로 3쿼터 종료 3분전 기어이 47:47. 동점을 만들었고, 3쿼터 종료 1분 20초 전에는 깨끗한 3점포로 경기를 52:51로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동부는 손규완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52:52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는 그야말고 박빙의 승부였다. 동부가 손규완의 3점슛으로 57:54로 달아나자 KTF는 데이비스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샐리어스의 3점포로 경기를 58:57로 뒤집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66:66동점이던 종료 3분전 동부 양경민의 3점슛이 림에 꽂히며 승부는 동부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KTF 샐리어스와 맥기의 3점슛이 연속 불발되는 사이 동부는 김주성의 골밑득점으로 종료 1분 40여초전 71:66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KTF는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김희선의 3점포등을 앞세워 종료 19초전 73:71로 바짝 쫓아붙었다. 게다가 공격권을 쥐고있던 동부 왓킨스의 볼을 더블팀수비로 스틸, 3점슛 라인밖에 있던 김희선에게 볼을 연결했다. 9초를 남기고 던진 김희선의 회심의 3점슛은 아깝게 림을 외면했고 결국 KTF는 74:71로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양팀 감독 및 수훈선수 인터뷰>

[전창진 원주 동부 감독]

- 오늘 경기 승리의 요인은?

▲ 일단, 왓킨스와 데이비스가 연전을 치뤄서그런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연승에 대한 부담도 느낀 것 같고 상대팀의 타이트한 수비를 초반 제대로 못 뚫은 것도 분명하다. 분명 대비는 했지만,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질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외곽에서 손규완선수가 잘해주면서 어렵게 승리를 거둔 것 같다.

- 9초 정도를 남기고 김희선이 3점을 시도했는데?

▲ 들어갈 상황이었다. 바로 직전 공격에서 우리가 에러를 한 것도 있고... 만약에 그게 들어갔으면 뒤집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운이 따르는 것 같다.(웃음)

- 4쿼터들어 데이비스가 신기성을 수비했는데?

▲ 원래 4쿼터에 하려고했다. KTF도 승부처에선 결국 신기성이나 맥기로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아서 준비를 했었고, 어제 경기를 하다보니 실제로 연습을 하진 못하고, 다이어그램으로 지시를 했는데 연습이 부족해서 생각한 만큼의 효과는 못 본 것 같다.

- 선수 기용폭이 적은편인데?

▲ 아무래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타팀들보다 한달 반정도 연습이 늦어진 것도 있고, 가드진을 많이들 걱정을 했는데, 어제도 김승기가 20분 정도를 뛰어주고 오늘 경기에서도 30분을 뛰는등 강기중-김상영-손규완-이상준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잘 돌려서 체우려한다.

또한 오늘 경기전에는 중요한 시합임을 강조했고, 빽업선수들은 여유가있고, 원활하게 돌아가야 기용할 수 있는 건데 그러질 못했다. 최근 2~3년간 좋은 성적을 내다보니 선수수급에도 문제가 있고, 또 김주성-양경민과 같은 고액연봉선수들 때문에 트레이드나 선수 보강도 힘들다.

[추일승 부산 KTF 감독]

-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 지난 모비스전에서 나왔던 수비의 문제를 수정해서 나왔는데, 상당히 효과를 발휘했다. 경기에서 패한건 패한거고 더이상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추스리겠다. 특히 오늘 경기에선 제공권의 열세와 세밀하고 정확한 공격이 아쉬웠다. 실점한 것중에 아쉬운 것도 많았고...

- 20초를 남기고 4점차 뒤진상황에서 3점이 아닌 2점슛을 지시했는데?

▲ 2-3점 가리지말고 확률높은 공격을 하라고했다. 너무 3점을 고집하다보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아무튼 찬스가 나면 쏘라고했다.

- 10여초를 남기고 동부의 공격을 빼앗은 수비가 인상적이었는데?

▲ 그건 우리 전술중에 하나다.

- 신기성을 1쿼터에 제외했는데?

▲ 상대 포인트 가드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신기성 체력 비축의 목적이었다. 그리고, 승부처인 4쿼터에선 신기성을 빼기가 어려우니 미리 뺐다. 정락영이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 막판 신기성의 수비를 데이비스가 했는데?

▲ 만약에 맥기의 수비를 국내선수가 한다고 해서 그쪽으로만 공격을 집중시키다보면, 더 안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정상적인 공격 플레이를 지시했고, 그래야만 그에 따른 파생된 옵션공격이 나오기 때문에 정석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수훈선수 손규완]

- 오늘 경기 활약이 남달랐는데?

▲ 솔직히 KTF도 좋은 팀이고 동부도 좋은 팀이라, 이기고 싶은 마음도 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냥 제 3의 팀이랑 경기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의외로 경기가 좋았던 것 같다.

- 첫슛부터 감이 좋던데?

▲ 1쿼터 말미에 우리가 뒤지고있는 상황에서 나갔기 때문에 찬스나면 무조건 던진다는 생각으로 공격했다. 의미있는 2쿼터였던 것 같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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