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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유소연 없었으면 좋은 기록 힘들었다"

기사입력 2009.11.22 18:29 / 기사수정 2009.11.22 18:2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서희경(23, 하이트)이 올 시즌의 자신의 무대로 만들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22일,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296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2009'(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 6천만 원) 마지막 날, 서희경이 역전 우승을 거두고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어제까지 선두 편애리(19,하이마트)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던 서희경은 7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나갔다.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서희경은 9번 홀 9핀 95야드 남은 지점에서 52도 웨지로 친 세컨드 샷을 컵에 집어넣으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이글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서희경은 13번, 14번, 15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오늘만 6타를 줄여 시즌 5승이자 통산 11승을 확정 지었다.(최종합계 : 6언더파, 210타) 시상식장에서 서희경은 "올해 타이틀 방어가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 사실 대회 전부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부담이 갔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우승으로 올 시즌 KLPGA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싹쓸이한 서희경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부담이 컸는데 그 부담감을 이겨낸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다. 시즌 막판까지 상금왕과 다승왕 대결을 한 (유)소연이가 없었다면 올 시즌 이처럼 좋은 기록을 내기 힘들었을 것이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일단 내년까지는 국내무대에 집중하겠다. 개인적으로 최종 목표인 명예의 전당에 가입해 여자골프역사에 남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정은(21, 김영주골프)이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2위에 올랐고 어제까지 2일 연속 단독 선두였던 편애리가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서희경과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유소연(19,하이마트)은 오늘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오버파 222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상금 4백2십만 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상금왕과 다승왕을 서희경에게 내주었지만 시즌 4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배경은(24,볼빅)에게 BMW 750Li가 부상으로 주어졌고 우승을 차지한 서희경에게는 오리스(Oris)에서 제공되는 여성용 손목시계(모델명: Rectangular Date, Diamonds)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사진 = 서희경 (C) 엑스포츠뉴스 안상용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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