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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세계역도선수권] 주목해야 할 관전포인트 3가지

기사입력 2009.11.19 08:59 / 기사수정 2009.11.19 08:59

김지한 기자

-세계 역도 선수권 프리뷰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9 고양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가 19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모두 15체급(남자 8, 여자 7)에 걸쳐 78개국 927명(선수, 임원 포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역도 선수권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열기 속에서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역사(力士)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를 갖는 만큼 올림픽 때 못지 않은 열띤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 세계 역도 선수권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포인트를 3가지로 나뉘어 살펴본다.

장미란의 세계신기록, 4연패 달성 여부는?

지난해 8월에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배출한 스타, 장미란(고양시청)은 이번 세계 역도 선수권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꼽힌다. 여자 +75kg급에서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을 들어올리며 3개 부문 모두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장미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한계이자 세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도전을 계속 펼치게 된다.

이미 장미란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 대회 3연패 달성에 성공해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리고 있다. 중국의 신예, 멍수핑이 313kg까지 들어올려 장미란의 호적수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국제 대회 경험 면에서만 놓고 보면 장미란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본인과의 싸움'이다. 장미란은 올림픽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전국체전 2회, 아시아클럽, 한중일 3개국)에서 자신의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6월에 열린 한·중·일 3개국 대회에서는 인상에서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며 장미란의 약점이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모든 것을 이번 세계선수권에 맞추고 훈련에 임해온 장미란으로서는 얼마만큼 제 컨디션을 찾고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4연패-세계기록 동시 달성'의 꿈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후 리턴 매치, 승자는?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후 리턴 매치들이 다수 벌어지게 돼 재미있는 순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자 53kg급의 윤진희(원주시청)는 태국의 J. 프리파와디와 1년 3개월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당시, 프리파와디는 윤진희보다 합계에서 12kg을 더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바 있다. 윤진희의 홈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밖에 여자 48kg급에서 올림픽 4위를 차지했던 임정화(울산광역시청)는 은메달리스트인 터키의 시벨 오즈카노즈와 재대결을 벌여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을 꿈꾸고 있다. 또, '감동의 역사' 마티아스 슈타이너(독일)가 아쉽게 불참하는 남자 +105kg급에서는 예브게니 치기세프(러시아), 빅토스 스체바티스(라트비아) 등 은,동메달리스트가 맞대결을 벌여 세계 최중량급 역사들의 불꽃튀는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역도, 이번에도 최강 실력 뽐낼까?

중국 역도는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실력을 자랑한다. 올림픽에서조차 독주를 막기 위해 체급 출전 제한을 할 만큼 중국 역도는 막강함, 그 자체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중국 역도는 미래를 시험한다. 신예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중국 체전에서 유망한 실력을 보인 선수들이 대거 발탁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가능성을 점검하게 된다.

관심이 가는 선수는 장미란의 호적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멍수핑. 20살의 멍수핑은 체전에서 313kg을 들어올려 장미란보다는 13kg 덜 들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록이 좌우되는 만큼 멍수핑의 등장에 한국 코칭스태프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사재혁의 강력한 적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다진, 류사오준도 관심이 간다. 이들은 사재혁의 최고 기록보다 9kg을 더 들어올린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고 자리를 사수하려는 사재혁의 도전에 제동을 걸려 하고 있다.

그밖에 남자 56kg의 19살 신예, 룽칭취안과 남자 69kg의 랴오후이 등 20대 초반 안팎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모두 출전해 3년 뒤에 열릴 런던올림픽을 바라보는 실력을 점검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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