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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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한국 바둑계의 큰 별 이학진 옹 타계

기사입력 2009.11.16 13:59 / 기사수정 2009.11.16 13:59

한송희 기자

- 의친왕 이강 공의 사위로 한국 바둑계의 큰 별 이학진 옹 향년 99세 일기로 타계 



[엑스포츠뉴스=한송희 기자] 한국바둑의 숨은 공로자 이학진(李鶴鎭) 옹(1911년 5월 4일생)이 11월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구한말 마지막 왕족인 의친왕(義親王) 이강(李堈) 공의 사위인 고(故) 이학진 옹은 일본 게이오(慶應) 대학 유학 시절 고(故) 조남철 국수와의 만남으로 바둑계와 인연을 맺었다. 

경성제1고보(현 경기중고)와 일본 게이오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고인은 한국기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조선기원의 막후 산파역을 맡았고, 김인 9단과 조훈현 9단의 입단을 돕는 등 바둑계 태동기부터 한국바둑을 도운 은인이다.   

      
                                                            
▲ 조훈현 9단 부자와 함께

특히 이학진 옹은 한국기원의 모태가 된 한성기원이 남산(45년 11월)과 적선동(46년 5월), 통의동(46년 8월)을 전전하며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사동궁(寺洞宮)을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지금의 인사동에 자리했던 사동궁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 공의 사저였는데, 이강 공은 사위의 간청을 받아들여 사저의 일부를 제공한 것. 한성기원은 사동궁 기원 입성에 맞추어 기원 이름을 조선기원으로 고쳤으며 해방 후 대한기원으로 개칭했다. 54년 1월 대한기원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창립된 한국기원은 현재까지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족으로는 외동딸 이숙경 씨가 있으며 발인은 11월 17일 오전 9시 30분이다.


- 빈   소 :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1호실

- 발   인 : 11월 17일(화) 오전 9시 30분

- 상   주 : 이숙경

- 연락처 : 031-382-5004(장례식장)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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