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5 17:28 / 기사수정 2009.11.15 17:28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전남 드래곤즈)가 축구대표팀 복귀전을 치르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곽태휘는 후반 18분, 이정수(교토 상가)와 교체 투입돼 30분동안 활약하며 덴마크의 장신 공격을 끈질기게 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짓는데 공헌했다.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이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1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곽태휘는 이번 유럽 원정을 앞두고 K-리그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전남 감독 시절부터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대표팀에서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 명성을 높였던 곽태휘는 K-리그 복귀에 이어 대표팀 복귀전에서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190cm 가까이 되는 큰 키와 다부진 힘을 갖고 있는 덴마크 선수들을 상대해서 곽태휘는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자신감을 갖고 강한 압박과 적절한 위치 선정에 이은 커팅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다. 때로는 볼을 잡은 뒤, 길게 차서 전방으로 정확하게 패스로 연결시키는 플레이도 선보이며 공격적인 면에서도 비교적 좋은 활약을 보였다. 곽태휘의 가세로 전반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진은 후반 들어 좀 더 안정적인 조직력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비록 덴마크전을 마치고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귀국길에 올라야 했지만 가장 치열한 중앙 수비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데 성공했다. 2009년 마지막 A매치에서의 희망이 내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약하는 현실로 이어질 수 있는 곽태휘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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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태휘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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