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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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용병 듀오'앞세워 시즌 첫승

기사입력 2005.10.29 08:36 / 기사수정 2005.10.29 08:36

서민석 기자

3연패의 수렁에서 LG가 벗어났다.

10월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에서 드미트리 알렉산더(32점,9리바운드)와 헥터 로메로(26점 9리바운드)를 앞세운 창원 LG가 문경은이 분전(29점)한 인천 전자랜드에 113:93으로 완승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창원 LG로 이적한 '신산' 신선우 감독은 3연패 후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으며, '외국인 감독'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이 험프리스 감독은 첫승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포인트가드'없는 변칙으로 나선 전반

KTF-삼성-동부에 3연패를 당하는 동안 3점슛의 난조(62개 시도 11개 성공)와 더불어 포인트 가드였던 황성인의 부진이 두드러졌던 창원 LG는 조우현-현주엽-김영만-헥터 로메로-드미트리 알렉산더의 포인트가드 없는 변칙 스타팅라인업으로 나선 LG는 초반부터 용병 하나가 빠진 전자랜드를 거세게 물어붙였다.

1쿼터에서만 21점을 합작한 알렉산더와 로메로,  3점포로 배후사격을 날린 조우현과 김영만을 앞세운 창원 LG는 리 벤슨과 문경은의 득점으로 꾸준하게 따라붙은 전자랜드에게 1쿼터를 31:20으로 앞선채 끝냈다.

용병이 한 명 밖에 뛸수없어 전자랜드의 추격이 예상되던 2쿼터의 양상은 오히려 LG의 독주로 이어졌다. 2쿼터를 거의 풀타임으로 뛴 알렉산더는 11점을 올렸고, 전자랜드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틈타 LG는 속공으로 점수를 착실하게 쌓아나갔다.

결국 2쿼터도 알렉산더의 득점과 조우현의 3점포가 불을 뿜은 LG가 57:41로 달아났다.


<58점 18리바운드를 합작한 알렉산더와 로메로>

후반들어 더욱 벌어진 점수차


3쿼터들어 조우현의 깨끗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연 LG는 조우현의 개인통산 700번째 3점슛으로 71:47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그나마 주득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리 벤슨이 지나친 개인플레이를 고집하는 사이 팀조직력이 와해됐고, 이틈을 타서 LG는 로메로의 골밑공격과 김영만-조우현의 3점포가 연속해서 림에 꽂히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결국 3쿼터에서만 36점을 올린 LG는 93대 63으로 훌쩍달아났다.

4쿼터 들어 LG는 주전들은 대부분 빼고 김현중-정종선-임영훈-김훈등의 벤치멤버로 경기에 임했고, 전자랜드역시 승부가 갈린 4쿼터 중반 기용된 신인급선수들의 타이트한 수비와 득점으로 점수차를 113:93. 20점차로 줄여 경기를 끝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모처럼 창원 LG는 알렉산더(32점 9리바운드)-로메로(26점 9리바운드)의 득점력 이외에도 조우현(18점,3점슛 6개)-김영만(12점)-현주엽(10점 9리바운드)등의 국내선수들의 고른활약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오늘 6개의 3점슛을 기록한 '육각슈터' 조우현은 '개인통산 700개 3점슛'을 돌파했다.프로통산 6번째.

반면 전자랜드는 문경은(29점)과 리 벤슨(27득점,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엘버트 화이트의 공백을 표필상-김택훈-박훈근으로 메우는데 실패하며 완패했다.


<프로통산 700개의 3점슛을 쏘아올린 조우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창원LG

3연패로 부진했던 창원LG는 최근 컨디션이 안 좋은 포인트 가드 황성인을 빼고 조우현-현주엽에게 게임리딩을 맡긴 것이 주효했다. 3연패하는 동안 한 경기 평균 11어시스트밖에 기록하질 못했던 LG는 오늘 경기에서 3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패스가 원활하게 이뤄지며 많은 슛찬스를 가졌다.

컨디션이 안좋은 황성인이 본궤도에 오르기전까지 오늘 경기와 같은 '토탈농구'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선언한 신선우감독의 전술이 일요일 SK전에서 어떤 결과를 나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반면 전자랜드는 부상당한 화이트의 일시교체선수로 해롤드 아세노와 계약했으나 11월 5일부터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남은 경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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