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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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vs 스페인…중원싸움이 열쇠

기사입력 2009.11.13 18:43 / 기사수정 2009.11.13 18:43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15일 오전 6시에 펼쳐지는 스페인의 A매치는 기존 스페인의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축구팬들의 관심마저도 뜨겁다. 

그 이유는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신비한 팀 아르헨티나와 격돌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유럽과 남미의 축구를 섞어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도저도 아닌 축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던 스페인은 유로 2008을 기점으로 스페인 특유의 색을 찾았기에 남미를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와의 격돌은 많은 기대를 낳고 있다.

헤수스 나바스의 첫 소집

스페인에서 주목할 점이라는 것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으로 제외된 대신, 세비야의 헤수스 나바스가 처음으로 선발되었다는 점이다.  세비야 출신으로 세비야에서 활약하는 라이트 윙어 헤수스 나바스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심한 향수병, 공황장애로 인하여 원정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것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마찬가지로 원정경기가 잦은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아르헨티나전을 통하여 헤수스 나바스가 국가대표에 승선하게 됨에 따라 헤수스 나바스는 세계의 축구팬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 역시 스페인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파괴력 높은 윙어 자원을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델 보스케 감독은 발렌시아에서 호아킨을 밀어내고 주전자리를 꿰찬 파블로 에르난데스는를 다시 한번 소집하였다. 

파블로 에르난데스는 그동안 부상당한 이니에스타를 대신하여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으나 이니에스타가 복귀한 이후에도 소집되며 델 보스케 감독이 파블로 에르난데스를 여전히 신임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중원싸움이 열쇠

그동안 국가대표로 소집되지 않던 가고, 캄비아소를 다시 한번 뽑으며 감독 부임 초기에 실패했었던 4-3-3전술을 다시 한번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라도나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며 스페인 축구를 이해하고 있는 메시, 이과인을 이용하여 스페인을 무너트릴 생각이다.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 역시 다비드 비야를 원톱으로 세운 4-3-3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캄비아소, 마스체라노의 중원을 펼칠 아르헨티나와 사비, 알론소의 중원을 펼칠 스페인 간의 중원싸움이 주가 될 것이며 먼저 상대의 중앙을 지치게 하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스페인으로선 살림꾼 세나의 결장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스페인은 현재까지 유로 2008과 월드컵 유럽예선, 모두 유럽팀들과의 경기였고, 스페인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유럽의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그렇기에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은 의미가 있다.  스페인이 보이는 축구는 또 다른 축구강국 남미를 상대로도 통하는지, 그것도 오히려 퇴보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독하리만큼 고전의 남미축구를 보이는 마라도나 감독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시험해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모두 테크닉이 주무기인 선수가 주류라는 특징이 있지만 스페인은 좁은 공간을 짜임새 있는 패스플레이로 풀어가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드리블로 상대의 공간을 억지로 만들어버린다는 차이점이 있다.  현대 축구에서 많은 영향을 주는 두 국가의 친선경기.  월드컵을 준비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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