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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 특집] 농협중앙회 이재은, "오랫동안 선수로 뛰고 싶어요"

기사입력 2009.11.13 09:42 / 기사수정 2012.04.03 13:4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미, 조영준 기자] 농협중앙회 여자 정구단은 국내 정구 최고의 명문팀이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은(27, 현재 은퇴)이 활약했던 팀이고 현재는 여자복식을 대표하는 김애경(22) 등이 소속돼 있다.

이 팀에서 단식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은(23)은 한국 여자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김경련(23, 안성시청)과 함께 최고의 단식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은은 단식과 복식을 겸하고 있지만 단식에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있다.

"저 같은 경우는 단식과 복식의 비중을 7:3에서 8:2 정도로 두고 있어요. 복식에서는 후위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단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는 파워와 스트로크는 약하지만 발이 빠른 편이에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단식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두 선수가 하는 복식이 편하기는 하지만 단식이 저에게 어울리기 때문에 주력하고 있어요"

이재은이 소속돼 있는 농협중앙회는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뛰어난 복식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단식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 항상 단체전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정상의 위치에 있었던 이재은은 정구의 '레알 마드리드'인 농협중앙회에 입단했다.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자인 김지은이 은퇴한 뒤, 이재은은 단식을 책임져줄 선수가 됐다.

"(김)지은 언니가 은퇴한 뒤, 단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 부담감을 가진 적은 없었어요. 저희 팀에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믿고 시합에 임하면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번 구미국제대회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든든한 동료가 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러나 이재은 앞에는 커다른 벽이 존재하고 있다. 여자 정구 '세계 챔피언'인 김경련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에 있었던 전국체전에서 (김)경련 언니와 시합을 했는데 이기고 있던 게임을 놓쳐서 매우 아쉬웠어요. 하지만, 경련 언니는 워낙 뛰어난 선수고 저는 상위 클래스로 치고 올라가는 중이죠"

정구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한국은 세계 최강의 위치에 서 있다. 당장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종목이지만 이러한 점을 알아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정구가 당장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들어가는 것보다 많은 분에게 알려지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많은 이들에게 정구가 알려진다면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 같아요"

여자 정구 선수의 수명은 20대 중반까지 이어진다. 실업팀에 입단하면 예전에는 5년 정도 뛰고 은퇴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길어져서 7년 정도 활약한다고 이재은은 밝혔다.

테니스에 비교해 몸에 큰 무리가 없는 정구는 선수생명도 긴 편이다. 현재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 이재은은 되도록 오랫동안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자신의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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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재은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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