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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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상위권으로 올라가고 싶다면? '신인'을 키워라

기사입력 2009.11.13 05:36 / 기사수정 2009.11.13 05:36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성룡]지난 기사에서는 2009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일명 '대박'을 친 구단들과 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해서 다뤄보았다.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내지도, 그렇다고 몹시 나쁜 성적을 내지도 않은 구단들, 말하자면 '중박' 정도의 성적을 거둔 구단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울산 현대? 신인들을 바탕으로 다시 강호의 명성을!

한때 K-리그의 강호로 그 위세를 떨쳤던 울산 현대.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8위에 그치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는커녕 K-리그 챔피언십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어찌됐든 내년 시즌 다시 강호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훌륭한 용병농사, 신인농사가 필수적인 울산이다.

2009년 울산의 가장 성공적인 신인들로는 임종은과 김신욱을 꼽을 수 있다. 수비수인 임종은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장하며 조금씩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특이한 건 김신욱의 행보다. 입단 당시 수비수로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거늘, 그의 행보는 공격수가 더 어울릴 정도이다. 27경기에 출전 7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를 보며 울산의 팬들은 환호하면서도 뭔가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울산의 팬들은 박준태의 화려한 부활을 고대할 것이다. 현란한 드리블을 자랑하며 어린 나이에 자신의 능력을 축구팬들에게 알렸던 박준태지만, 올 시즌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내년 시즌 그의 힘찬 비상을 보고 싶은 것은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울산 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김신욱,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대구 FC? 젊은 독수리의 날갯짓을 기다리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적지 않은 선수들을 뽑았던 대구FC에서는 단연 이슬기와 김민균이 돋보인다. 1라운드에서 대구에 지명된 이슬기는 29경기에 출전 3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5라운드에서 지명됐던 김민균도 31경기에 출전하는 등 주전으로서의 경력을 탄탄히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대구에는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숨은 진주가 있다. 바로 수비수 이상덕이 그 주인공. 사실 그는 장신을 활용한 고공 수비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받지만, 그는 오히려 단 7경기에만 출전했으나 3골을 득점해냈다. 아쉽게도 부상으로 올 시즌은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내년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대전 시티즌? 조용함 속에서 밀려드는 강함.

대전에는 그다지 특출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굳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선수를 꼽자면 왕선재 감독대행이 처음 부임할 당시 승점 쌓기에 큰 공헌을 한 조커 이제규나 경찰청에서 보랏빛 유니폼을 입고 처음 K-리그에 발을 들인 김한섭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오히려 대전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일부 괜찮은 활약을 펼치는 신인들에게만 기회를 부여하는 다른 팀들과는 달리 대전은 지명한 모든 선수들을 고루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다. 또 김성준, 김민섭 등 신인들도 그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들이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 대전의 앞날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는 울산, 시민구단으로서 저비용 고효율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대구, 마지막으로 조용한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대전. 세 팀 모두 올해 입단한 신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고 또 그럴 것이다. 내년에 보여줄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기대한다.

[관련기사] ▶ 2009 K-리그, 신인 육성에 성공한 팀은 어디?

2009 K-리그 신인에 울고 웃다 (1) 

☞ 2009 K-리그 신인에 울고 웃다 (3)

[사진 1 = (c) 엑스포츠뉴스 DB 김광모 기자]

[사진 2 = (c) 엑스포츠뉴스 DB 김금석 기자]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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