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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레알 수원, K2리그 수원 시청에 진땀승

기사입력 2005.10.27 06:02 / 기사수정 2005.10.27 06:02

김형준 기자

지난해 챔피언 부산은 울산 미포에 1-2 패배

2005년 한해의 국내축구를 결산하고, 2종클럽을 비롯한 대학-K2-K리그의 최강자를 가리는 "2005 하나은행 FA컵" 본선이 오늘 개막했다.

경기도 파주와 창원 김해, 경주 등지에서 26일 펼쳐진 1라운드(32강전)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수원 시청의 K리그-K2리그간 '더비매치'는 최근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감독 퇴진운동 등의 속앓이를 앓고있는 수원 삼성이 K2리그 수원 시청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수원 삼성은 경기 결과만큼이나 경기 내용면에서도 '레알 수원'의 진면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원 삼성은 수원시청의 '수퍼루키'김한원에게 선취골을 빼앗기며 후반 종료직전 김대의의 극적인 동점골 이전까지 큰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만 했다. 

또한 김대의의 동점골만큼이나 이운재의 승부차기 선방이 차감독의 명예유지에 큰 몫을 해냈다. 만일 이 두선수의 활약없이 무릎을 꿇었다면 수원 삼성으로서는 팀의 부활을 위해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해야만 했을 터.

수원과 함께 K리그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성남일화역시 대학팀에게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성남 일화는 젊은 패기로 도전한 중앙대학교에 2-2로 맞서던 후반 41분 신동근의 프리킥 골로 진땀승을 거두며 힘겹게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편 김해에서는 '겨우'이긴 프로팀보다 더 암울했던 프로팀이 있었다. 바로 정규리그꼴찌 부산 아이파크. FA컵 지난해 우승팀인 부산은 32강전에서 K2리그의 강호 울산 현대 미포조선에 1-2로 패하며 지난해의 영광을 일찌감치 접어야만 했다.

타 지역에서는 K리그'명가팀들'이 떨어뜨린 명예를 K리그'약체'들이 살려놓았다.  경주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 건국대의 경기에서는 광주 상무가 건국대를 6-1로 완파하며 프로의 자존심을 회복시켰고, FA컵에 유난히 강한 대전시티즌도 '마왕' 레안드롱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대를 3-1로 물리쳤다.

K2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대전 수력원자력은 창원시청을 1-0으로 물리치며 올해의 마지막 대회에서 못다한 활약을 예고했고, 고양 국민은행은 2종클럽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봉신 클럽을 4-0으로 완파했다. 

[10월 26일 하나은행 FA컵 32강전 결과]

<경주>

부산아이파크 1-2 울산미포조선
대구대 1-3 대전시티즌
포항스틸러스 1-0 호남대
건국대 1-6광주상무

<창원>

대구FC 1-0 홍익대
창원시청 0-1 대전수력원자력

<양산>

한남대 1-3 울산현대
전남드래곤즈 기권승: 서산시민구단

<논산>

고려대 0-2 전북현대
FC서울 2-1 김포할렐루야

<파주NFC>

중앙대 2-3 성남일화
수원시청 1-1(3PK5) 수원삼성
아주대 2-3 인천UTD
고양국민은행 4-0 봉신클럽

<파주공설>

의정부험멜 2-1 인천한국철도
부천SK 3-0 강릉시청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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