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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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이창호 9단, 5번째 LG배 우승컵 거머쥘까?

기사입력 2009.11.10 09:54 / 기사수정 2009.11.10 09:54

한송희 기자




- 준결승전은 이창호 vs 박문요, 박영훈 vs 콩지에로 압축

[엑스포츠뉴스=한송희 기자]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최후의 4인방이 가려졌다.

9일(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벌어진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8강전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이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콩지에 9단, 박문요 5단이 4강에 올라 한중이 나란히 균형을 이뤘다.

한국에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한 기사는 한국랭킹 4위 박영훈 9단이였다. 박영훈 9단은 중국랭킹 5위 후야오위 8단을 만나 212수 만에 불계승하며 4강 진출을 알렸다. 박9단은 중반 하변에서 패를 해소한 후 기막힌 중앙 타개 실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얻어냈다. 박영훈 9단은 이날 승리로 후야오위 8단과의 역대전적에서 2승 2패 동률을 만들어냈다.

박영훈 9단의 승리에 이어 국보 이창호 9단이 다시 한번 한국에 승전보를 전했다. 이창호 9단은 중국랭킹 7위 치우쥔 8단과 격돌해 218수 끝에 백 불계승했다. 두 기사는 얼마 전 끝난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에서 만나 치우쥔 8단이 2-1로 승리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9단으로써는 설욕전이 된 셈.

이창호 9단은 이날 승리로 우승에 한걸음 다가서며 지난 제8회 대회 우승(VS 목진석에 3:1승)에 이어 통산 5번째 LG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러나 믿었던 한국랭킹 1위 최철한 9단은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최철한 9단은 중국랭킹 2위 콩지에 9단을 만나 초반 무리한 침투로 인해 어려운 대국을 계속한 끝에 193수 만에 돌을 거뒀다. 콩지에 9단은 최근 삼성화재배에서도 구리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등 세계대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기사간의 형제대결에서는 박문요 5단(중국랭킹 6위)이 전기 우승자 구리 9단(중국랭킹 1위)을 166수 만에 백불계승으로 물리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2명, 중국 2명으로 압축된 준결승전은 이창호(한국) 9단 대 박문요 5단(중국), 박영훈 9단(한국) : 콩지에 9단(중국)의 대결로 11월 11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8,000만 원이다.

8강전 결과

이창호 9단(한국) : 치우쥔 8단(중국) - 218수 끝,  백 불계승

박영훈 9단(한국) : 후야오위 8단(중국) - 212수 끝, 백 불계승    

콩지에 9단(중국) : 최철한 9단(한국) - 193수 끝, 흑 불계승

박문요 5단(중국) : 구리 9단(중국) - 166수 끝, 백 불계승  

준결승전 대진

이창호 9단(한국) : 박문요 5단(중국) - 상대전적 2승 1패 박문요 우위 

박영훈 9단(한국) : 콩지에 9단(중국) - 상대전적 5승 콩지에 우위

[관련 기사] ▶ [바둑] 이창호가 23년 만에 자비를 들인 사연은?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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