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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번째'…승부차기만 하면 무너지는 성남

기사입력 2009.11.08 21:26 / 기사수정 2009.11.08 21:2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또 한 번 성남이 승부차기에서 무너졌다.

성남 일화는 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1-1(2 PK 4)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1999년 천안 일화 시절 FA컵 우승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FA컵 우승 기회를 수포로 돌렸다.

특히 성남에 있어 더욱 아쉬운 점은 또 한 번 성남의 발목을 잡은 것이 승부차기란 점이다. 성남은 유독 FA컵에서 승부차기 승리와 인연이 없다. 이번 결승전 전까지 1996년 FA컵이 시작된 이후 총 4번의 승부차기에서 1승 3패의 처참한 성적표가 있던 성남은 이날 수원에 또 한 번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며 계속해서 승부차기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FA컵에서 성남의 승부차기 징크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98년이다. 성남은 1998년 11월 21일, 울산 현대와의 FA컵 8강전에서 1-1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3-4 패배를 당했다.

이후 오랫동안 FA컵에서 승부차기가 없던 성남은 지난 2006년 4월 19일, 중앙대학교와의 FA컵 32강전에서 1-1(2 PK 3) 패배하며 K-리그 팀이 대학팀에 패하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특히 작년에는 승부차기가 성남을 웃기고 울렸다. FA컵 16강 현대미포조선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두며 잠시나마 징크스를 깨트리나 싶었지만 8강에서 만난 포항 스틸러스에 1-1(7 PK 8)로 무너지며 승부차기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전날, 성남은 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결승전에서 또 한 번 승부차기를 펼쳐야 했고, 믿었던 김성환과 전광진이 실축하며 승부차기 잔혹사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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