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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과 반 할 감독, 2002년의 악몽이 재현되나?

기사입력 2009.11.04 08:15 / 기사수정 2009.11.04 08:15

강승룡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2002년은 '월드컵 4강 신화'로 대한민국 전체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놓은 뜻깊은 해였다. 하지만, 2002년을 악몽의 해로 느끼는 팀과 감독이 있으니, 바로 바이에른 뮌헨과 루이스 반 할 감독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02/03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 데포르티보, 랑스와 함께 G조에 속하여 힘든 일정을 펼쳤는데, 밀란과 데포르티보에 연패를 당하고 랑스에 2무를 거두며 승점 2점에 그치며 최하위로 탈락한 악몽이 있다. 02/03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후의 대회에서 조별 리그는 무난히 통과하며 16강 내지 8강의 성적으로 꾸준히 팀의 명색을 유지해왔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에 있어 '2002'라는 숫자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2002월드컵 예선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맡았던 반 할 감독은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밀려 조 3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조차 실패하며 월드컵 4강 징크스를 이어갔으며, 월드컵 이후에는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취임하여 그 악몽을 씻고자 하였으나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성적을 떨어뜨리며 중도 경질된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루이스 반 할 감독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2002년의 악몽'은 이번 시즌 자국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07년에 이어 제2의 '분노의 영입'을 시도한 바이에른 뮌헨은 자국 리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6위로 처져 있고, 그나마 조별리그 통과로 체면치레를 유지해왔던 챔피언스리그마저도 7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르도와의 챔피언스리그 4차전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0-2로 완패하고 말았다. 바이에른과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둔 보르도는 예상을 깨고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바이에른은 2위 유벤투스의 승점 차가 4점이나 뒤진 3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1승1무2패로 승점 4점에 그친 바이에른 뮌헨은 자력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홈에서 열리는 마카비 하이파와의 5차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원정 경기를 치르는 유벤투스가 보르도에 승리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탈락이 확정되며, 설령 보르도가 유벤투스를 꺾어준다고 하더라도 최종전인 토리노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하여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분노의 영입으로 로벤과 티모슈크와 같은 클래스가 높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여 전력 보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은 전력 향상은커녕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며 팀 조직력에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팀의 주축인 프랑크 리베리는 부상으로 전반기 잔여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2년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바이에른 뮌헨과 반 할 감독이 남은 시즌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향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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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이스 반 할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쳐] 





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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