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잭더리퍼' 환희가 뮤지컬 첫 도전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꼈다고 말하면서 탈모까지 왔었다고 고백했다.
3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뮤지컬 '잭더리퍼'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환희, 켄, 신성우, 최성원, 서영주, 김법래, 강성진, 스테파니, 김여진, 이건명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환희는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 켄(빅스)과 함께 의협심 강한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 캐스팅 돼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환희는 이번 '잭더리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10주년 기념공연을 할만큼 이미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잭더리퍼'. 뒤늦게 합류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첫 뮤지컬이라니 환희에게는 모든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에 환희 역시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환희는 "더 어렸을 때 도전을 했어야 했는데, 데뷔 20년이 지나서야 나이를 먹고 하게됐다. 부담감이 엄청났다. 처음 연습을 하러 갔을 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헀다. 아마 그런 저의 멍한 모습을 보신 선배님들이 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셨을 것"이라고 첫 연습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가 노래를 많이 해보긴 했지만 대사와 감정연기까지 함께하는 것은 해 본 적이 없어서 두려웠다. 배우님들과 함께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집에 가서 저는 혼자서 새벽 5시까지 또 연습을 했다. 한 달 동안 그렇게 해서 잠을 거의 못잤다. 탈모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 '잭더리퍼'는 배우로도 참여하는 신성우가 연출까지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성우는 배우겸 연출가지만 그러면서도 환희의 가수 대선배이기도 하다. 이에 환희는 "연출님이 '같은 가수로서 못하는 꼴은 못 본다'고 하셨다. 연출님 얼굴이 계속 생각났다"고 웃으며 "연출님이 두려워하지 말고 제 안에 있는 것을 끌어내라고 하셨다. 제 안의 것을 끌어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고 힘들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용기를 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2009년 초연된 후 10주년을 맞이한 '잭더리퍼'는 매춘부만 노리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009년 초연 공연 이후 4차례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고, 일본 공연에서는 매진되기도 했다.
의협심 강한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 환희, 켄이 출연한다.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은 광기 어린 살인마 잭은 신성우, 서영주, 김법래가 함께한다.
잭의 정체를 쫓는 앤더슨은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 정필립이 연기한다. 강성진과 장대웅은 앤더슨과 함께 살인마의 정체를 찾는 특종 기자 먼로 역에 캐스팅 됐다. 스테파니와 김여진이 다니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당찬 여인 글로리아로 분한다. 앤더슨의 옛 연인 폴리 역에 백주연과 소냐가 무대에 오른다.
'잭더리퍼'는 오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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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