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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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4승1패로 WC선착

기사입력 2005.10.17 23:05 / 기사수정 2005.10.17 23:05

서민석 기자
극적인 역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룬 MLB 홈페이지>


참으로 기나긴 기다림이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LA 에인절스에 1패후 4연승으로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1959년이후 46년만에 진출했다. 

10월 17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쳄피언쉽시리즈(이하 ALCS) 5차전 경기에서 혼자서 3타점을 올린 '공포의 8번타자' 조 크리디의 맹활약을 앞세워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LA 에인절스에 6: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1917년 이후 8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이하 ALDS)에서 거함 뉴욕 양키스를 3승2패로 물리쳤던 LA 에인절스는 피로와 주축 투수 바톨로 콜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석패했다. 

매끄럽지만은 않은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비록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었지만, 지난 ALCS 2차전 1:1동점이었던 9회말 나온 심판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오심에 이어 오늘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다.

3:2로 뒤지던 화이트삭스가 7회초 1득점으로 3:3 동점이 되었던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7번 A.J.피어진스키의 땅볼 타구를 잡은 에인절스 투수 켈빔 세스코바는 공을 잡은 오른손 대신 글러브로 태그를 했고, 아웃을 선언했던 1루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결국 투수 에스코바의 실책으로 기록된 이 플레이 하나로 공수 교대가 될 상황이 2사 1-2루로 이어졌고, 바뀐투수 F.로드리게스를 상대로 8번 조 크리디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결국  승부의 추는 화이트삭스 쪽으로 기울었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에인절스와 화이트삭스

초반은 박빙이었다. 화이트삭스가 2회초 로원드의 우월 2루타와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8번 조 크리디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선취하자 에인절스는 3회말 무사 3루에서 터진 9번 애덤 케네디의 중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5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나온 3번 저메인 다이의 좌중간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에인절스는 곧바로 5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피긴스의 우월 2루타와 4번 게런 앤더슨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에인절스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던 7회초. 화이트삭스 선두타자 조 크리디는 바뀐 투수 에스코바의 2구를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키며 기어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크리디의 중전안타로 전세를 뒤집은 화이트삭스는 코너코의 우중간 2루타와 로원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엮어 2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월드시리즈에 먼저 선착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오는 10월 23일 부터 휴스턴 에스트로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자와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탄탄한 선발투수와 공포의 8번타자가 이끈 월드시리즈

역시 이번 ALCS에서의 수훈갑은 단연 8번타자 조 크리디였다.

오늘 경기 2:3으로 뒤지던 7회말 동점 홈런과 8회말 결승타로 팀의 승리를 이끈 조 크리디는 ALCS 2차전 끝내기 안타를 날리는등 시리즈내내 19타수 7안타 7타점 0.368의 고타율로 팀의 공격력을 이끌었다.

타선에서 조 크리디가 있었다면, 마운드에는 든든한 선발투수 4명이있었다.

1차전에서만 콘트라레스의 8.1이닝 투구후에 코츠가 0.2이닝을 던졌을 뿐. ALCS 2차전 마크 벌리 9이닝 5안타 4삼진 1실점 - 3차전 갈랜드 9이닝 4안타 1볼넷 7삼진 2실점 - 4차전 프레디 가르시아 9이닝 6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에 이어 오늘도 1차전 선발투수였던 콘트라레스의 9이닝 5안타 2볼넷 2삼진 3실점등 선발투수 네 명이 이번 ALCS를 치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를 꿈꾸는 화이트삭스. 이들이 있기에 그들의 '우승의 꿈'도 점점 익어가는 듯 하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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