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가 LA 에인절스에 1패후 4연승으로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 1959년이후 46년만에 진출했다.
10월 17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쳄피언쉽시리즈(이하 ALCS) 5차전 경기에서 혼자서 3타점을 올린 '공포의 8번타자' 조 크리디의 맹활약을 앞세워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LA 에인절스에 6: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1917년 이후 8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이하 ALDS)에서 거함 뉴욕 양키스를 3승2패로 물리쳤던 LA 에인절스는 피로와 주축 투수 바톨로 콜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석패했다.
매끄럽지만은 않은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비록 화이트삭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었지만, 지난 ALCS 2차전 1:1동점이었던 9회말 나온 심판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오심에 이어 오늘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다.
3:2로 뒤지던 화이트삭스가 7회초 1득점으로 3:3 동점이 되었던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7번 A.J.피어진스키의 땅볼 타구를 잡은 에인절스 투수 켈빔 세스코바는 공을 잡은 오른손 대신 글러브로 태그를 했고, 아웃을 선언했던 1루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결국 투수 에스코바의 실책으로 기록된 이 플레이 하나로 공수 교대가 될 상황이 2사 1-2루로 이어졌고, 바뀐투수 F.로드리게스를 상대로 8번 조 크리디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결국 승부의 추는 화이트삭스 쪽으로 기울었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에인절스와 화이트삭스
초반은 박빙이었다. 화이트삭스가 2회초 로원드의 우월 2루타와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8번 조 크리디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선취하자 에인절스는 3회말 무사 3루에서 터진 9번 애덤 케네디의 중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5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나온 3번 저메인 다이의 좌중간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에인절스는 곧바로 5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피긴스의 우월 2루타와 4번 게런 앤더슨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에인절스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던 7회초. 화이트삭스 선두타자 조 크리디는 바뀐 투수 에스코바의 2구를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키며 기어이 3:3 동점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