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6 03:46 / 기사수정 2009.10.26 03:46
이재웅을 상대하는 저우전위는 초반 1세트부터 히든을 선택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이에 이재웅도 맞히든을 두며 지뢰싸움을 했다. 1세트는 이재웅이 대마를 잡으며, 3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세트에서도 저우전위는 베이스 빌드를 사석작전을 삼는 등 계속 과감한 전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저우전위의 히든은 실패하고 이재웅의 히든이 빛을 발하며 5포인트 차로 이재웅이 가볍게 이겼다.
3세트는 이재웅이 중반에 실수를 해서 저우전위가 조금 유리한 상황에 올라 섰다. 하지만 저우전위는 떨려서 그런지 초읽기를 썼고, 그 바람에 1포인트 차로 아깝게 졌다. 3세트 내내 저우전위가 보여준 과감함은 결과적으로 ‘객기’가 되어 버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재웅은 “내용이 좋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해서는 “두 선수와 모두 친해서 짬뽕하고 짜장면하고 어느 것이 더 좋냐는 질문이다”라고 대답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기자가 끈질기게 물어보니, “허영호 때문에 응원하기는 좀 그렇지만 철한이랑 결승에서 두고 싶다”고 솔직한 답변을 했다. 최철한도 저번 인터뷰에서 이재웅과 두고 싶다고 했었는데, 서로 두고 싶다고 난리다. 마지막으로 이재웅은 “내가 시합할 때면 용산까지 와주시는 팬들에게 특히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더 재밌는 내용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 저우전위가 너무 쉽게 떨어지고, 이제 한국 기사들만 남았다. 월드바투리그의 초대 왕은 누가 될지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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