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그룹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오랜 친구와의 이별을 맞이하며 속마음을 꺼냈다.
3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출연, '영원한 나의 친구'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종진은 고(故) 전태관을 떠올렸다. 이날 신동엽은 김종진에게 "그 누구보다도 태관이 형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고, 태관이 형 생각이 문든문득날 것"이라며 영상편지를 권했다.
이에 김종진은 "건강하면 제일 좋겠다. 그렇지 않더라도 영원히 기억되는 친구다"라고 입을 연 후 고 전태관에게 서운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한참 봄여름가을겨울이 잘 나가고 이승철, 박선주 등이 와서 프로듀싱 해달라고 해서 일을 열심히 했을 때다. 그러니까 음악을 더 하고 싶어 전태관에게 '솔로 앨범 내고 싶다'고 했었다. 그때 늘 예스맨이었던 전태관이 냉장하게 '안돼'라고 말했다. 그게 그렇게 서운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보니 전태관이 '그래, 너 해라' 했다면 지금의 봄여름가을겨울은 없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만약 어느날 나에게 '보컬, 기타 없는 앨범을 내고 싶으니 빠져주라'라고 했으면 난 어땠을까 싶다. 내 생각만 해서 서운했던 것들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봄여름가을겨울은 지난 10월 데뷔 30주년 기념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선보인 바 있다. 윤도현, 10cm, 장기하, 데이식스, 어반자카파, 윤종신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재해석한 봄여름가을겨울의 곡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종진은 "전태관이 암으로 아픈 지 6년이 됐다. 또 지난 4월에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슬퍼하는 전태관을 위로하기 위해 동료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해서 헌정하자는 생각에 앨범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전태관은 신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지난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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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