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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 존 래키, '3전 4기' 끝에 DS 보스턴전 승리

기사입력 2009.10.09 18:21 / 기사수정 2009.10.09 18:21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LA 에인절스의 존 래키가 보스턴과의 디비전 시리즈(DS)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2007년 보스턴과의 DS 1차전을 포함, 4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래키는 보스턴과의 DS 첫 대결이었던 2007년 DS 1차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상대 투수였던 조시 베켓은 완봉승을 거뒀다.

2번째 대결이었던 2008년 DS 1차전에서도 6.2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상대 투수였던 존 레스터는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가져갔다. 그리고 이어진 DS 4차전에서도 래키는 7이닝 2실점으로 노 디시전을 거뒀다.

에인절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래키에게 지난 2년 동안의 가을이 허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을에 그리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진 래키는 이번 해에도 DS 1차전 선발로 나섰다. 단 한 번도 보스턴과의 DS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실질적 에이스이자 이번 시즌 보스턴을 상대로 좋은 모습(2경기 1승 방어율 0.66)을 보인 제러드 위버(16승 8패 방어율 3.75)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큰 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래키는 소시아 감독의 용단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7.1이닝 동안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처리, DS에서 처음으로 보스턴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래키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한 LA 에인절스는 ALCS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보스턴은 베켓(17승 6패 방어율 3.86)과 벅홀츠(7승 4패 방어율 4.21)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려 하겠지만, 베켓과 벅홀츠의 정규 시즌 후반기가 그리 좋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에인절스의 막강 타선이 그리 녹록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 에인절스는 위버(16승 8패 방어율 3.75)와 카즈미어(10승 9패 방어율 4.89)가 2009시즌 대보스턴 전적에서 상당한 우위(카즈미어 2경기 2승 방어율 3.27)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조 선더스(16승 7패 방어율 4.60)가 8월 27일 부상 복귀 후 8경기에서 7승 방어율 2.65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에인절스는 래키의 1차전 선발승으로 2005년 폴 버드의 선발승 이후 PS 16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뜨리는 좋은 징조까지 챙겼다.

2차전은 10일(한국시간)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에인절스는 위버(16승 8패 방어율 3.75)를, 보스턴은 베켓(17승 6패 방어율 3.86)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사진 = 존 래키 ⓒ LA 에인절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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