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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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②] "절박함 잊지 않겠다"…김명민, '불멸' 후 13년만 대상

기사입력 2019.01.01 07:55 / 기사수정 2019.01.01 07: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연기본좌' 김명민이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10년 만, KBS에서는 '불멸의 이순신' 이후 13년 만에 다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동근, 김명민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진행된 '2018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날 김명민은 시상식 내내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먼저 네티즌상으로 첫 상을 받은 그는 "네티즌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닌데 감사드린다. 아직 내가 살아 있군요"라고 말하며 수상을 신기해함과 동시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라미란과 함께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그는 베스트커플상 역시 처음이라며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나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난다"며 즐거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상식 내내 "존경하는 선배"라고 말한 유동근과 함께 공동 대상의 주인공이 되며 2018년 한 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세번째로 무대에 오른 그는 엔딩을 유동근에게 양보하며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눈물을 글썽이던 그는 "자격이 없는 나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남보다 가지지 못해서, 재능이 부족해서 항상 노력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13년 전 '불멸의 이순신'으로 대상을 받았던 것을 회상하며 "한때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나려했던 그 때 제 2의 연기 인생을 살게해준 곳이 이곳이다. 13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부족하고 형편없고 그렇지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주신 KBS 관계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불멸의 이순신'은 이전까지 거의 무명이었던 그를 단번에 대상 배우로 만들어준 작품.

또 "배우가 어떤 멋진 역을 연기하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그 기회를 맡겨주신 백미경 작가님과 99년 조감독 시절 무명배우로 만난 뒤 그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이형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촬영 감독, 스태프들, 선후배 연기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만난 기적'을 함께 한 모든 인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라미란, 김현주에게 모든 공을 돌리며 "무엇보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라미란, 김현주 씨가 없었다면 나는 감히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거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혼신의 힘을 다해준 두 분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이 공은 모두 그대들 덕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명민은 "보잘것 없는 나를 20년 째 응원해주신 '김명민 사랑하기' 팬클럽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13년 전 절박했던 그때 이 자리에서 했던 다짐을 상기하며 연기하겠다. 언젠가 잊혀지는 그 순간까지 창조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나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는 배우, 나 자신을 위해 연기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연기로 받는 대상은 물론 네티즌의 투표로 받는 네티즌상, 상대 배우와의 케미로 받는 베스트 커플상까지 수상한 2018년 연기대상은 여러모로 김명민에게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다. 13년 전 대상이 그의 연기 인생에 좋은 의미의 터닝포인트가 됐던 것 처럼, 이번 대상도 그에게 또 한번의 즐거운 도약이 되길 바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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