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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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7안타 몰아치며 삼성에 대승

기사입력 2005.09.25 09:56 / 기사수정 2005.09.25 09:56

서민석 기자
쉴새없이 삼성 마운드를 맹폭한 두산의 '불방망이'

두산 특유의 집중력과 화끈한 방망이가 빛난 경기였다.

9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양 팀간의 시즌 18차전 경기에서 선발 김명제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홍원기-홍성흔-문희성의 투런홈런 3개포함 장단 17안타로 12득점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운 두산이 이미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삼성에 12:2 대승을 거뒀다. 상대전적에서도 9승 8패 1무로 두산우세.

하지만, 같은 시간 문학구장에서 열렸던 SK와 한화의 경기에서 SK가 5:0으로 낙승을 거두는 바람에 두 팀간의 승차는 여전히 0.5게임차가 유지됐다. SK는 남은 LG와의 두 경기에서 전승하면 2위를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게 되었고, 반면 두산은 SK가 1경기라도 패할 경우 현대-기아전에서 전승하면 막판 2위를 획득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놓았다.



<경기전 거행된 삼성 페넌트레이스 우승 시상식>


<선수들의 기념촬영>


<밤하늘을 수놓은 축포>


<시상식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두산 1번타자 최경환>


2사후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쉽게 푼 두산

올시즌 성적(10승 7패 방어율 4.88)에 비해 유독 두산에게는 2승1패 2.70의 방어율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바르가스. 그러나 초반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초 2사후 8번 김창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이후 '가을 사나이' 9번 홍원기에게 초구에 중견수 빽스크린을 넘기는 투런포를 허용한 바르가스는 이후 3회초 2사 2루에서 홍성흔과 안경현에게 연속안타로 2점을 더 실점하며 와르를 무너졌다.

4:0상황에서 바르가스에 이어 모처럼 마운드에 올라온 임창용 역시 컨디션이 썩 좋질 못했다. 4회초 2사후 나주환-임재철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5:1까지 벌어진 스코어는 결국 5회초 선두 타자 문희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온 5번 홍성흔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자신의 타구에 맞고 고통스러워하는 두산 홍성흔>


<하지만 결국 투런포를 작렬한 홍성흔>

임창용이 내려간 이후에도 두산은 바뀐투수 김덕윤을 상대로 6회 문희성의 투런포와 손시헌-김창희-홍원기의 적시타를 묶어 대거 5득점하며 12: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1사후 김대익의 좌전안타와 김재걸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패에는 별 의미가 없는 득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12:2의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7이닝 4안타(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한 김명재가 시즌 7승(6패)째를 올렸고, 3회를 채우지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바르가스가 시즌 8패(10승)째를 거뒀다.


마지막 2위싸움은 LG-기아에게 물어봐?

오늘 SK와 두산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 두 팀의 남은 경기수도 똑같이 2경기로 같아졌다. 

이제 SK가 LG와의 두 경기에서 전승을 하면 2위가 확정되긴 하지만 상황이 그리 만만찮아보인다. 올시즌 LG입장에선 시즌 전 FA였던 김재현을 거의 SK에게 빼앗기다시피했고, 상대전적에서도 3승 12패 1무의 절대열세를 보이며 4강탈락의  원인을 제공한 팀 중에 한 팀이 바로 SK이기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결코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진 않을 듯하다.

게다가 내일 잠실에서 벌어지는 경기는 LG의 마지막 홈 경기. 최선을 다 할 명분은 분명 주어진 LG이기때문에 SK 입장에선 쉽지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두산입장에서도 화요일 펼처지는 현대와의 경기는 그나마 상대전적 11승 6패로 우위에 있고 1선발 리오스가 나오기때문에 덜 걱정이 되지만, 역시 수요일에 펼쳐지는 꼴찌 기아와의 경기가 변수다. 비록 9승8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있긴하지만, 항상 기아전에서 투수들이 많이 얻어맞은 것을 감안하면 두산도 남은 경기 전승이 쉬워보이지는 않아보인다.

결국 두 팀의 운명은 정규시즌 마지막날인 오는 28일 수요일까지 가봐야할 듯 하다.



<대구구장을 찾은 많은 삼성팬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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