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02 17:48 / 기사수정 2009.10.02 17:48
심판의 판정에 대한 잡음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전북과 전남과의 26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심판의 오심 논란은 경기 초반부터 생겼다. 첫 번째 오심은 전반 4분 웨슬리가 전북의 좌측 측면을 돌파하면서 발생했다. 웨슬리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뒤에서 따라가던 루이스가 밀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 파울 장소가 골에어리어 안이었다.
유병섭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전북으로서는 다행히 골키퍼 권순태가 그림 같은 선방으로 슈바의 PK를 막아 실점은 모면했다. 그렇지만, 벤치에 쌓여가는 심판에 대한 불만은 어쩔 수 없었다.
이후 주심의 경기 진행은 관중과 전북 스태프에게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전북과 전남의 똑같은 파울 상황에서 각각에 대한 판정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 26분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벤치 앞에서 전남의 선수와 경합하던 루이스에게 주심이 파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때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수석코치가 강하게 항의했다. 루이스가 전남 선수를 발로 찼다는 심판의 판정과 달리, 루이스의 발이 선수의 몸보다 공에 먼저 닿았기 파울이 아니라는 전북의 주장이었다.
계속된 전북 스태프의 강한 항의에 유병섭 주심은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코치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재차 항의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파울에 대한 룰 적용을 똑같이 해야 한다. 손승준이나 정인환 모두 같은 파울을 했지만, 손승준만 경고를 받았다"면서, "어웨이에서 10개의 파울을 받아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홈에서는 제발 이러지 말아달라."라며 똑같은 룰 적용과 홈 팬들에게 납득 가능한 진행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이기면 이런 판정들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렇지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며 차후 경기에서는 매끄럽고, 정당한 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은 곽태휘의 자책골과 최태욱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남을 2-0으로 격파, 71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사진 = 최강희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김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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