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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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재박 감독 "팬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기사입력 2009.09.26 21:01 / 기사수정 2009.09.26 21:01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팬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LG 트윈스 김재박 감독이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을 나타낸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6일 히어로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가 9-8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재박 감독은 수차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김재박 감독은 2007년 LG 사령탑에 오른 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한 번도 포스트 시즌에 팀을 올려 놓지 못했다. 3년간 158승10무217패에 그친 김재박 감독은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박종훈 두산 2군 감독 등이 후임 LG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재박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 뒤 "성적을 내지 못해 그저 팬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5월까지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투수들이 버텨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이후 부상 선수가 많았고, 복귀를 기대했던 선수들이 기대만큼 빨리 돌아오지 못하면서 투수력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총평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LG는 시즌 초반 호쾌한 방망이 솜씨를 자랑하며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 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고, 박명환은 4경기에 출전한 뒤 2군으로 돌아갔며 일이 꼬였다. 팀을 이끌어 가는 감독 입장에서는 살림 밑천이 다 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재박 감독은 2010년 이후 LG 트윈스의 가능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박병호와 김태군이 잘 했다. 배우열과 한희 등도 가능성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김재박 감독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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