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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득점왕 3파전, 리그 판도를 가른다

기사입력 2009.09.24 09:05 / 기사수정 2009.09.24 09:05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내셔널리그에서 순위 경쟁만큼이나 뜨거운 경쟁이 하나 벌어지고 있다. 고민기(강릉시청)-이용승(부산 교통공사)-김한원(수원시청▲ 사진)으로 이어지는 득점왕 경쟁이 그 것인데, 엎치락뒤치락하는 득점 순위는 곧, 각 팀의 성적으로 돌아온다.

9월 23일 현재 내셔널리그 득점 선두는 이용승이다. 이용승은 강릉시청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골을 넣지 못한 고민기와 이번 라운드에 경기가 없었던 김한원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이용승의 기록은 19경기 15골. 2위인 고민기가 20경기에서 14골을 터트렸고, 김한원은 17경기에서 12골을 넣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 셋의 공통점은 '프로'를 거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이용승은 경남FC, 고민기와 김한원은 전북현대를 마지막으로 내셔널리그에 입성했다. 프로에서는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내셔널리그에서 이 셋은 '킬러'로 통한다.

이용승은 '많이' 시도해 '많이' 넣는 스타일이다. 강릉과의 경기에서도 혼자서만 7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그 중 2골을 골로 연결했다. 경기 내내 지치지도 않고 뛰어 다니며 기회를 찾아다니며 실제로 골로도 많이 만들어내 부산의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김한원은 팀 동료인 박종찬과 함께 빠른 발로 상대의 측면을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정교한 프리킥 또한 김한원의 자랑. 2005년 내셔널리그 (당시 K-2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그는 겨울 훈련 동안 입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향 팀인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또 다시 입은 부상과 팀 내 부적응으로 인해 친정팀인 수원시청으로 돌아왔다.

수원시청으로 돌아와서도 4월까지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한원은 5월 복귀와 함께 4골을 몰아넣으며 부활을 알렸고, 강릉시청과의 후기리그 홈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한원은 "내 개인의 득점왕 타이틀에는 전혀 욕심이 없고, 팀이 우승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보면 개인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는 말로 득점왕보다는 팀이 우선임을 드러냈다.

강릉은 고민기가 풀려야 팀이 풀린다. 고민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날엔 강릉도 쉽사리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한다. 그만큼 고민기는 팀의 '에이스'다. 후기리그 수원 원정에서 강릉이 0-4로 대패하던 날도 고민기의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결국 강릉은 제대로 된 골 기회 한 번 잡지 못한 채 대패를 당해야했다. 

이 세 킬러의 활약에 힘입어 세 팀은 나란히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4강 경쟁은 물론 개인 타이틀을 놓고 벌어지는 이용승-고민기-김한원의 자존심 대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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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시청의 김한원(C)엑스포츠뉴스 DB]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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