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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위건 4대0 격파하며 연패 탈출

기사입력 2009.09.20 02:31 / 기사수정 2009.09.20 02:31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위기의 아스날이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아스날 FC가 지난 19일 밤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다섯 번째 경기에서 조원희가 소속되어 있는 위건 애슬레틱 FC를 맞아 4대0 대승을 거두었다. 아스날은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당한 2연패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아스날,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 따내

아스날은 바카리 사냐, 윌리엄 갈라스, 토마스 베르마엘렌, 가엘 클리시를 수비라인에 배치시켰고, 허리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송 빌롱, 아부 디아비를 출전시켰다. 그리고 공격에 에두아르도 다 실바를 중심으로 좌우에 로빈 반 페르시와 엠마누엘 에보에를 배치시켰고,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어이 비토 마논을 선발 골키퍼로 출전시켰다. 

아스날은 경기초반 볼 점유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패스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25분 아스날이 자랑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반 페르시가 감아올렸고 베르마엘렌이 솟아올라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베르마엘렌의 공격에서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분 베르마엘렌은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아 몰고 들어가 에보에와 볼을 주고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앞에서 왼발 인프런트로 절묘하게 감아차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클리시가 띄워준 볼을 에두아르도가 논스톱 왼발 슈팅을 했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디아비의 발에 맞은 볼을 오른발로 재차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갈랐다. 종료직전 교체해 들어온 니콜라스 벤트너의 크로스를 파브레가스가 문전으로 파고 들어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4대0 대승을 장식했다.

아스날, 다시 한 번 상승곡선 그릴까

아스날은 올 시즌 많은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워 고공행진을 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등 4경기에서 15득점 3실점으로 4연승을 거둔 것.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잇따른 불운으로 1대2 패배를 당했고, A매치 데이를 마치고 맞붙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대4의 ‘충격패’를 당했다.

주중에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를 맞아 전반 시작과 동시에 두 골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벤트너와 베르마엘렌, 에두아르도의 연속골로 힘겨운 3대2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번 위건과의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따내며 아스날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폭발적인 공격으로 대량득점을 해왔던 아스날은 수비라인에서 불안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순간적인 역습상황에서 번번이 빈공간을 노출하는 장면이 많았고,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많은 만큼 측면 공간을 쉽게 내주기도 했다. 전방에 결정력이 높은 선수가 있었다면 충분히 실점을 당할 수 있는 순간이 다수 있었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는 것도 아스날이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이날 승리로써 다시 상승세를 탄 아스날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스날이 승리를 따냈던 팀들은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팀들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른바 ‘빅4’라고 불리는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시즌 막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프리미어리그이다. 더군다나 올 시즌에는 맨시티를 비롯해 많은 팀들이 ‘빅4’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낼 수 있어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연승과 연패를 차례로 경험한 아스날이 이 상승세를 타고 다시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스날은 오는 22일(현지시간)에 챔피언쉽 소속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칼링컵 32강 경기를 갖고, 26일(현지시간) 풀햄과 프리미어리그 시즌 여섯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 = 4대0으로 승리한 아스날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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