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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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시즌 7패째

기사입력 2005.09.07 23:59 / 기사수정 2005.09.07 23:59

박혜원 기자
박찬호는 9월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서 5이닝 4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7패를 안았다.
 
AL 텍사스 시절 오클랜드 타선을 맞이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장면을 떠올리듯 3연승의 상승세를 보이는 콜로라도 타선들은 끝까지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보며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 헛점을 이용해서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1회초에만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5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2사를 잘 처리한 이후 강타자 토드 헬튼에게 안타를 내주는 것을 시작으로 피안타3, 사사구3, 실점3으로 초반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공의 구질은 나빠 보이지 않았지만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가운데 뚝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골라내는 상대 타선들에게 몸쪽 바깥쪽의 제구가 빠지면서 볼넷 허용도가 높았고, 정직한 공에 안타와 실점을 내주는 등 제구가 잡히지 않았을 때의 아쉬움이 고스란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2회초에도 2사 이후 1회에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토드 헬튼에게 초구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할러데이를 2루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3회에도 공 8개만 던지며 안정감을 가져가나 싶었다.
 
하지만 4회에 아도아와 상대 투수 애런 쿡을 삼진으로 잘 처리한 이후 1번 바메스와의 대결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2사 이후였지만 설리반에게 우전안타로 2사 1,3루에서 또 다시 헬튼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하였다. 아쉬운 점은 이날 실점으로 내준 4점 모두가 2사까지 잘 잡은  이후에 한 타자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내주고 말았다는 점이다.
 
총 5이닝동안 104(스트라이크59)개의 볼을 던진 박찬호는 6피안타 4실점 사사구4, 탈삼진5, 시즌 7패(12승)째를 가져가며 방어율 5.83을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 애런 쿡(4승1패, 방어율3.47)은 7월31일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이후 8월에만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맞추어 잡는 노련한 피칭을 보여주며 6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보이며 4승째를 일구며 4연승을 달렸다.
 
7회초에 콜로라도는 할러데이의 희생플라이와 샌디에이고의 포수 올리버의 2개의 실책을 묶어 2실점을 내주며 6-0으로 앞서가는 경기를 보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은 콜로라도 불펜진들을 공략하며 8회까지 5득점에 성공해서 6-5까지 따라잡는 뒷심을 보였다. 그러나 요즘 투타의 안정감으로 상승세를 보여주듯 9회말 2사 만루라는 샌디에이고의 끝내기 기회에서 콜로라도 마무리 푸엔테스가 카릴 그린을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는 6-5로 콜로라도가 승리하며 박찬호에게 시즌 7패를 안겼다.
 
2연패의 부진한 샌디에이고(68승69패)는 6연승을 달리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던 샌프란시스코(63승74패)가 다저스(62승76패)에게 오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제프 캔트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여전히 2위와 5.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고 지구내에서 무시못할 팀이 된 콜로라도(56승81패)는 기분좋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편 LA다저스의 최희섭은 대타로도 출장하지 못했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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