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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판페이는 강한 선수가 아니다"

기사입력 2009.09.10 14:55 / 기사수정 2009.09.10 14:55

허인경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인경 기자] '웅빠' 이재웅이 손쉽게 8강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바투리그 16강전 B조 경기에서 '웅빠' 이재웅이 중국의 '히든 지우개' 판페이를 2:0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B조 1위로 8강에 안착했다.

항상 상대의 히든을 정확하게 예측해 히든 지우개라 불리는 판페이지만 이재웅을 상대로는 힘든 모습을 보였다. 1세트 경기에서 이재웅이 후공을 선택했지만 침착하게 판페이를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2세트 역시 미세한 차이였지만 마지막 히든을 성공시키면서 이재웅이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시종일관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재웅도 인터뷰가 시작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웅빠' 이재웅은 경기 전 "오늘 지게되면 8강 진출이 확실치 않았다. 이기고 나니 후련하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재웅의 바투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국에 대해 물어보자  "1세트에서 상대의 히든을 예상했고 상대에게 마이너스 포인트를 두게 해서 후공승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2세트에서 스캔을 써서 상대의 히든을 알아볼 수 있었지만, 만약에 당하더라도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캔을 쓰지 않았다" 라고 시원스럽게 답하였다.

한편, C조와 D조의 예상 진출자에 대한 질문에 이재웅은 "C조는 이창호 선수가 올라갈 것 같다. 박지은 선수 역시 강한 선수이지만 이번 이창호 대 서정인 경기를 보며 깜짝 놀랐다. 텅청과의 경기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창호 선수가 바투에 대해 상당히 연구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바둑 실력면에서 최강이기 때문에 바투를 연구한 이상 이창호 선수는 강하다"고 전했다. 또한, "D조는 한명도 약하지 않다. 저우전위의 진출이 유력한 것 같고 최철한은 친구라서(?!) 올라갈 것 같다." 라고 답하며 인터뷰 분위기를 띄웠다.

이재웅은 다음 경기에 판페이와 맞붙는 손창호에게  "내가 2대0으로 이겨놨으니 잘 할거라 믿는다. 판페이는 그렇게 강한 선수가 아니다"고 응원하는 여유있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사진=이재웅 ⓒ 엑스포츠뉴스 경태송 기자] 



허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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