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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기자의 격투 e사람] 'I LOVE KOREA' 日 프로레슬러 노사와 론가이

기사입력 2009.09.17 01:38 / 기사수정 2009.09.17 01:38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 프로레슬러가 있다. 매년 5회 정도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일본의 코믹 프로레슬러이자 현 일본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드래곤 게이트에서 '오 와라이 챔피언(큰 웃음을 주는 챔피언)' 키쿠타로(32, 아카바 프로레스)와 지난 3월 한국의 프로레슬링 단체인 신한국 프로레슬링에 참가한 바 있는 드래곤 게이트의 에이스 CIMA, 그리고 이번 한국에 두 차례 방문을 가진 노사와 론가이(31, 프리)가 있다.

이들은 친한파(親韓派) 프로레슬러로, 일본의 프로레슬링 잡지와 자신의 홈페이지 및 블로그에 매번 한국에 대한 음식과 문화 등 사진을 올리며 관심을 보이며 한국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에 노사와 론가이와 방문한 키쿠타로는 "처음 노사와와 함께 6년 전 한국에 첫 방문할 계획 중에 있었다. 하지만, 서로 바쁜 프로레슬링 흥행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야 같이 함께 왔다. 그동안 책을 보며 한국을 공부한 내가 한국의 전통 멋과 맛을 선보여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와는 "지난번 스폰서의 사장님과 일본의 프로레슬링 관계자와 함께 한국을 1박 2일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프로레슬링 일과 관련해 한국의 맛있는 음식과 한국의 풍습과 문화를 즐길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 이번 키쿠타로 선배와 함께 알차게 한국을 즐기고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노사와 론가이와 나눈 인터뷰 전문

Q : 만나서 반갑습니다. 노사와 선수

- 일본에서 본 적 있잖아요. 왜 처음 본 사람처럼 인사 합니까? (웃음) 혼날래요? 변 기자님.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 프로레슬러, 도쿄 구렌타이 노사와 론가이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Q : 노사와 선수가 염원하던 한국에 드디어 오고 말았습니다. 지난번 한국 첫 방문 때 매우 바쁘셨죠? 인터뷰를 요청해도 부재 중이었습니다.

- 미안합니다. 일본의 스폰서 사장님과 프로레슬링 관련 관계자와 함께 방문해 혼자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한국어로)
  
Q : 아닙니다. (웃음) 일본의 프로레슬링 흥행 때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 프로레슬러는 엔터테이너입니다. 링 위에 오른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다를 수 밖이 없습니다. 년간 190회 프로레슬링 흥행에 참가하는 나 자신 역시 시합 앞에서는 날카롭기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남자 노사와 입니다. (웃음)

Q : 이름 뒤에 '론가이'는 무슨 뜻인가요?

- '론가이'는 한글로는 머리가 나쁜 아이, 즉 바보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프로레슬링에 미쳐버린 바보 같은 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뜻 합니다.

Q : 한국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죠?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군요

- 나는 프로레슬링 피규어나 각종 영화나 만화 피규어를 수집하는 마니아입니다. 한국에 피규어 관련 전문 가게를 보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합니다. 오늘 꼭 찾아서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한국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을 가보고 싶습니다. 덕수궁이나 한국 민속촌을 가보고 싶습니다.

Q : 오. 한국 민속촌을 어떻게 아시나요?

- 나는 한국은 좋아하는 일본인입니다. 이 정도는 기본이잖아요. 조선시대 때 한국인의 삶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습니다.

Q : 자, 이제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어린 나이에 일본 프로레슬링 계에 입문하셨다고 들었는데요?

- 1994년 일본에서 데뷔하였습니다. 15세 어린 나이였죠.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프로레슬링의 매력에 빠져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Q : 당시 일본 프로레슬링 인기는 어떠했나요?

- 현재 일본에 크고 작은 프로레슬링 단체는 약 20개 정도 됩니다. 과거에는 정말 약 50개 정도 되었지만요. 1990년 당시 일본의 프로레슬링 영웅인 안토니오 이노키의 시대라 말하고 싶습니다.

CF나 영화 그리고 방송에도 나왔으니깐요. 일본 프로레슬링 흥행은 매달 약 12회에서 15회 흥행을 펼칩니다. 이중 직업이 아닌 프로레슬러라는 직업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Q :갑작스런 멕시코 무자 수행을 택한 계기가 있었나요?

- 특별한 계기는 없었습니다. 뭐랄까 일본의 프로레슬링 스타일보다 화려한 스타일 프로레슬링 배우고 싶어서 그랬으니깐요.

Q : 일본과 멕시코 프로레슬링 차이를 말하자면?

- 우선 멕시코의 프로레슬링은 레프리(심판)가 두 명입니다. 기술이 화려한 면을 두각 하기 위해 선택한 방안입니다. 일본의 프로레슬링은 정교함이죠. 보여주기보다는 일본의 프로레슬링 역사를 기술로 보면 시대의 정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소개: (11시 방향으로 부터) 미키 제임스, 캔디스 미쉘, 레이 미스테리오, 크리스 매스터스]

Q : 현재 WWE에 많은 프로레슬러가 멕시코 출신인데요?

- 멕시코 출신의 프로레슬러인 WWE 슈퍼스타 레이 미스테리오와 크리스 제리코 그리고 에반 본등 친구입니다. 자주 연락합니다.

* 인터뷰 도중 갑자기 노사와의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통화 후 노사와는 인상을 찡그렸다. 이유를 물어보았다.

Q : 무슨 일 있으신가요?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습니다.

- 정말 하늘이 도와주지 않나 봅니다. 갑자기 멕시코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멕시코의 EMLL 단체의 큰 흥행에 참가해 달라 요청받았습니다. 바로 내일모레 멕시코로 떠나야 흥행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Q : 아쉽군요. 노사와 선수와 함께 한국 문화 체험 탐방기를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 정말 미안합니다. 멕시코 흥행이 끝난 뒤 도쿄 구렌타이 멤버들과 이번 달 28일 한국에 방문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Q : 아닙니다. 하하. 자 프로레슬러 직업을 선택하면서 많은 변화가 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린 시절부터 프로레슬러로 활동해서 그런지 많은 변화는 없었습니다. 과거에는 어린 나이에 금전적으로 부족한 면은 있었지만, 현재는 많은 단체에서 나를 불러줘 약간의 금전적인 부분은 해결되었습니다. (웃음) 아 참, 이번 도쿄 구렌타이 멤버들과 힘을 합쳐 신주쿠에 조그마한 선술집을 오픈 했습니다.

Q : 선술집이라 하면?

- 노래와 음식 약간의 술을 즐기며 즐길 수 있는 가계라 생각하시면 좋을 뜻 싶습니다.

Q : 프로레슬러가 운영하는 선술집이라…. 아이디어 좋습니다. 많은 프로레슬러 역시 가계를 운영하고 계시죠?

- 네. 그렇습니다. 많은 프로레슬러가 신주쿠나 요코하마 등 번화가에 가계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Q : 추후 일정이 궁금합니다.

- 멕시코 흥행 이후 한국에 방문해 멤버들과 한국 문화체험을 할 생각입니다. 그 후 일본에 돌아가 전 일본 프로레슬링 흥행과 드래곤 게이트 흥행에 참가, 그리고 미국이나 영국의 프로레슬링 단체의 흥행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Q : 자 인터뷰가 길어진 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한국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 한국 프로레슬링 팬 여러분, 그리고 유능한 한국 프로레슬러 여러분, 현재 많은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그리고 세계 프로레슬러와 함께 공동 흥행을 펼치고 싶습니다. 그 꿈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사진 (C)엑스포츠뉴스 변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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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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