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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프리뷰] 네덜란드, 스코틀랜드전 '두 마리 토끼' 잡나?

기사입력 2009.09.08 12:52 / 기사수정 2009.09.08 12:52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네덜란드가 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월드컵 유럽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햄프턴파크에서 열릴 이번 경기는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막강 화력과 스코틀랜드의 벼랑끝 싸움이 예상된다.

네덜란드에겐 이번 스코틀랜드전이 의미 없는 게임이 될 수도 있지만 이들에게 스코틀랜드 원정은 남다르다. 네덜란드는 딕 아드보카트(61)감독 재임시절 유로2004 예선 플레이오프 스코틀랜드 원정에서 제임스 맥파든(28)에게 얻어맞으며 0-1로 패한 바가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알렉스 퍼거슨(65)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기 이전인 스코틀랜드 대표팀 감독 시절, 네덜란드는 햄프턴 파크에서 0-2로 패한 것뿐만 아니라 그동안 스코틀랜드 원정 전적 1승 2무 4패로 저조하다.



▲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엑스포츠뉴스DB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네덜란드는 로빈 반 페르시(25), 아르옌 로벤(25), 웨슬리 슈나이더(25)등 최정예 멤버를 불러 보아 햄프턴 파크 악몽 떨치기에 도전한다. 네덜란드 공격수 반 페르시는 오전 훈련 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스코틀랜드 원정에서 밀렸던 결과들은 우리가 경기에 나설 할 의무감을 준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현재까지 진행된 예선에서 16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어온 네덜란드는 지난 5일, 일본을 가볍게 3-0으로 완파하며 몸 풀기가 된 상태.
 
유로 2008 이후로 하락세 없는 네덜란드가 승리할 것이 점쳐지지만 그들이 조심해야 할 것은 스코틀랜드의 역습이다.

이번 예선전에서는 6득점밖에 하지 못했지만 이 중 4득점이 역습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라 무엇보다 스코틀랜드의 역습은 무섭다. 또 이들은 네덜란드를 반드시 잡고 마케도니아와 노르웨이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네덜란드 역시 방심하기에 이르다. 예선전 기록한 2실점 모두 역습으로 허용하였으며 지난 일본전에서도 상대 역습시 큰 약점을 드러냈었다. 지난달 13일,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에서도 2-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연이은 역습을 허용하며 끝내 2-2무승부를 거둔 바가 있다.

대표팀 주장 마크 반 봄멜(32)은 일본전 종료 후 ESPN과 인터뷰에서 "모두가 상대방 골문에 집중하는 사이, 우리의 골문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이건 모두의 잘못이다"며 동료에게 공격과 수비가담을 균등히 할 것을 말했다. 이처럼 스코틀랜드의 한방 역습을 조심한다면 네덜란드의 복수극 손쉽게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에 이번 스코틀랜드전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바로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첫 전승 진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라는 것. 때문에 네덜란드 축구협회도 선수들에게 당근 책을 제시했다.

당초 월드컵 본선 진출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금 5만 달러를 전승 달성시, 7만 달러를 주겠다고 공표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네덜란드 왕실에서도 월드컵 전승진출 기념우표를 발매하겠다고 발표. '전승진출'이라는 의미를 부각시켰다.

선수들 역시 남다르다. 공격수 디르크 카윗(28, 사진▲)은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왜 우승후보인지를 알릴 중요한 경기"라며 물질보다 의미에 더 많은 의욕을 불태웠다.

스코틀랜드 원정만 가면 부진했던 과거와 본선 전승 진출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네덜란드. 과연 이전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분 좋게 남아공으로 갈 수 있을지 이번 스코틀랜드전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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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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