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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의 별' 이창호, 드디어 바투 첫 승

기사입력 2009.09.07 01:49 / 기사수정 2009.09.07 01:49

강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나연 기자] 6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월드바투리그 16강전 C조 5경기가 열렸다. 이창호는 서정인을 2:0으로 누르며 첫 승을 거뒀다. 역시 ‘바둑계의 별’답게 녹녹치 않은 바투 실력을 과시했다.


C조는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스타들이 와글와글하다. 그 중 ‘바둑계의 별’ 이창호와 ‘바투계의 별’ 서정인이 만났으니, 팬들의 관심도 엄청났다. 부인과 딸까지 대동하고 경기장을 찾은 팬도 있었다.


1세트는 서정인이 너무 빠른 시기에 히든을 썼지만 결국 별 이득을 못 보고 끝났다. 이창호는 ‘끝내기의 황제’답게 손쉽게 판을 끝냈다. 2세트는 서정인의 히든을 이창호가 귀신같이 잡아내며 역시 승리로 이끌었다. 두 세트 모두 이창호의 탁월한 경기운영이 빛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창호는 “사실 아마추어와 두는 것에 부담이 많이 되었다. 지금은 이겨서 마음이 편하다”며 “이젠 부담이 적으니, 박지은과의 경기에서는 편하게 두고 싶다.”고 말하며 승리의 미소를 슬쩍 지어 보였다.


이창호는 월드바투리그에서 가장 실력이 출중한 기사로 ‘저우전위’를 꼽았다. 이창호는 “그의 경기 내용을 보니 썩 괜찮은 것 같다. 다 훑어본 것은 아니지만 히든이 기발하고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평소 말을 아끼던 이창호가 괜찮다는 말을 하니, 저우전위가 무서운 실력자로 느껴졌다. 이창호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중국 기사들과의 바투 경기가 서로 좋은 경합이 될 것”이라며 중국 선수들과의 경기 자체를 재미있어 했다.


이창호는 “바투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팬들이 바투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바투와 함께 바둑도 배우면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바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앞으로 이창호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아직 8강 여부가 가려지는 관문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바둑계의 별’ 이창호의 8강 진출 여부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사진=이창호 ⓒ 엑스포츠뉴스 경태송 기자]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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