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승부는 다시 원점. 두산 베어스가 시리즈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1승2패로 몰렸던 두산은 4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두면서 시리즈 2승2패의 균형을 맞췄다. 이날 선발투수로 두산 세스 후랭코프, SK 박종훈이 등판한다.
◆정진호-류지혁 선발
두산은 5차전에서도 라인업을 바꿨다. 4차전에서 백민기가 첫 선발에 나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우측 종아리에 타이트함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결국 이날 출전이 힘들어 정진호가 좌익수로 나선다. 두산은 또 오재일을 빼고 류지혁을 내세운다. 전날 5번과 6번으로 나섰던 박건우와 김재호는 순서를 바꿨다.
◆김재환, 5차전도 출전 어려워
우측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김재환은 5차전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도 어렵다. 움직여보고 얘기해준다고 하는데, 내일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힘들지 않겠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함덕주? 갈 때까지 가야죠"
2승2패 균형을 맞춘 두산은 휴식일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친다. 전날 2이닝 동안 35구를 던진 함덕주도 예외는 없다.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가 던질 수 있을 때까지는 던져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두번째 이영하를 준비시켜놓고 보면서 투수들을 투입시키겠다"면서 "함덕주도 구위가 괜찮다면 갈 때까지 가야한다"고 1이닝 이상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8일 우천 취소, 두산에게 유리했다?
8일 우천 취소로 하루를 휴식한 것이 두산에게 유리했다기보다, "다행이었다"고 말한 김태형 감독이었다. 두산은 일정이 하루가 밀리면서 당초 선발이었던 이영하 대신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워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영하도 인천에서 잘 던졌지만, 린드블럼이 에이스니까 김광현과 1대1 승부가 된다. 지더라도 승부가 된다는 계산에서 비 온 게 감독으로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이 말하는 포인트 '홈런'
전날 팽팽했던 대결은 정수빈의 홈런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김태형 감독이 강조한 부분 역시 홈런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단기전은 홈런이다. 수가 없다"면서 "내 경험으로 봤을 때 큰 것 '한 방'이 굉장히 데미지가 크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SK의 장타력이고, 우리도 4번타자 빠졌지만 충분히 홈런 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장타가 분위기를 가져오고 주는 데 있어 굉장히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