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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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결승타'…두산, 삼성에 5-4 역전승

기사입력 2009.08.23 20:18 / 기사수정 2009.08.23 20:1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두산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삼성을 물리치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8번째 대결에서 5-4로 신승했다. 2위 두산은 시즌 61번째 승리를 챙기며 선두 탈환을 위한 바쁜 행보를 이어 갔다.

7회말이 승부처였다. 두산에게는 '러키 세븐'이었지만 삼성에게는 '악몽 같은 7회'가 됐다.

삼성이 4-3으로 리드한 상황. 선두 타자 오재원이 범타에 그친 후 권혁은 톱타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화를 자초했다. 이종욱은 임재철 타석 때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며 빠른 발을 마음껏 과시했고, 1사 1,3루에서 김현수는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삼성 벤치는 김동주를 거르고 민병헌과의 승부를 택했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고 말았다. 민병헌은 깨끗한 좌익수 앞 적시타를 뽑아냈고, 강봉규의 홈 송구가 빗나가는 사이 임재철이 홈을 통과해 두산은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칼자루를 쥔 두산은 8회초 왼손 투수 지승민에 이어 우완 김상현을 투입해 삼성의 반격을 막아냈고, 김상현이 믿음직한 구위를 보이자 9회 2사까지 교체하지 않고 마운드를 맡겼다. 이용찬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수확,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경기 초반은 홈런 공방전이었다. 김현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윤성환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선제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그렸다. 지신의 시즌 20번째 홈런. 그러자 삼성은 2회초 무사 1루서 채태인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120m)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이 2-2 동점을 만든 후 3회초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이영욱을 2루에 두고 최형우가 우중월 2점포(130m)를 작렬, 삼성은 4-2까지 앞서 나갔다.

두산은 5회말 이종욱이 좌익수 강봉규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화답해 1점차까지 추격한 뒤 정재훈을 투입해 삼성의 추가 득점을 차단한 것이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정재훈은 6회초 2사 2루에 나와 신명철을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고, 7회초에도 단타 하나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정재훈은 7회말 전세를 뒤엎은 동료 타자들의 지원 속에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구원승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최근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성환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물러났지만 구원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9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사진 = 민병헌.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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