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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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공백 잊은 맨유, 루니는 벌써 '득점선두'

기사입력 2009.08.23 02:41 / 기사수정 2009.08.23 02:41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없지만 웨인 루니가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 위건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화력이 폭발하며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승격팀 번리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까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게다가 개막전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지만 1골밖에 득점하지 못한 공격력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공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루니가 있었다. 맨유는 웨인 루니가 시원한 헤딩골로 포문을 열며 꽉 막혀있었던 공격력에 불을 붙였다. 루니는 후반 10분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슛으로 굳게 닫혀있던 위건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경기까지 맨유 통산 99골을 기록 중이던 루니는 이 골로 맨유 통산 100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루니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베르바토프에 추가 골로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에 성공했다.

개막전 버밍엄과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했던 루니는 이로써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저메인 데포와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서게 되었다.

사실 루니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 공격수보다 득점력이 뛰어난 호날두의 존재로 루니는 주연보다는 보조자의 역할을 맡았고 심지어 전방 공격수보다 윙으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잦았다. 루니의 희생으로 공격의 균형을 맞췄지만 루니는 그로 인해 자연스레 득점력이 감소하였다.

하지만, 호날두가 떠난 현재 루니는 본인이 원하는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맡게 되었고 커뮤니티 실드 첼시와의 경기를 포함해서 4경기에서 4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던 헤딩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호날두와 테베즈의 이탈로 공격력이 다소 약해졌다고 평가되는 맨유는 루니의 맹활약으로 공격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내고 리그 4연패에 대한 도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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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유의 핵심 루니'(c) 엑스포츠뉴스 DB]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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