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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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 추상미 "배우 생활, 막장드라마까지 경험…회의감 들었다"

기사입력 2018.10.31 10:04 / 기사수정 2018.10.31 10: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추상미가 연기 활동을 중단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31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추상미가 출연해 이날 개봉한 자신의 연출작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어준은 추상미에게 "영화제를 화면으로 봤을 때는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배우들의 사진이 많이 나오니까, '배우들의 행사인가보다' 싶었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감독들의 행사더라. 그래서 감독이 되고 싶었나"고 너스레를 떨며 질문했다.

이에 추상미는 "영화제 때문에 굳이?"라고 웃으며 "저희 아버지가 연극배우셨다. 아버지의 무대를 동경했기 때문에 배우가 되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는 늘 철학적인 이슈의 주제로 공연도 많이 하고 그러셨었다. 연예인이 되고 나서 영화와 드라마, (심지어) 막장드라마까지 하고 나니까 '이건 내 꿈이 아닌데' 이런 생가이 들더라. 회의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김어준은 "막장드라마라고 하면?"이라고 전했고, 추상미는 "머리카락을 잡고 싸우는 그런 것 있지 않나. 좋은 배우는 많지만, 좋은 작품이 많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추상미는 "제가 출산하고 나서 산후우울증을 겪게 됐다.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소개하기 위해 이런 사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산후우울증의 증상이, 모든 영화나 드라마 속의 아기가 다 내 아기처럼 느껴지는 것인데 우연히 다큐멘터리에서 북한 꽃제비 아이가 굶으면서 고아로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면서 '쟤 엄마는 어딨어' 눈물이 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장편 소재를 찾고 있던 차에, 비슷한 시기에 후배가 일하는 출판사에 갔다가 출판을 보류하고 있던 이 이야기를 알게 됐다. 우연이었지만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2014년부터 시작됐던 작업의 시작을 설명했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한국전쟁 중 폴란드에 보내졌다가 다시 북한으로 송환된 전쟁고아와 이 아이들을 돌본 폴란드 교사들의 자취를 담은 영화로 31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커넥트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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