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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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 EPL, 우승후보-다크호스-강등권은?

기사입력 2009.08.14 19:12 / 기사수정 2009.08.14 19:12

정재훈 기자



[FootBall Letter] EPL 09/10 시즌 우승, 다크호스, 강등 예상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사람들은 앞으로의 일은 예상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매년 1월 1일이 되면 토정비결을 보면서 일 년의 운세를 살피고 새로운 연인과 사귀면 타로카드 혹은 궁합을 보면서 연인과의 인연을 점쳐보기도 한다. (궁합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심한 경우에는 헤어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자의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신다. "올해만 지나면 잘 될 거야" 아마도 올해는 삼제가 끝나나 보다.

예상을 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맹신해서는 곤란하다. 그저 재미로 본다면 미래에 대한 한 가지 참고가 될 수 있을뿐더러 지켜보는 흥미를 가져다준다.

자 이제 농담은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8월 15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드디어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해 내년 5월까지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앞서 아무런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간단하다. 바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예측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섣부른 예측은 매우 위험하다. 더구나 이적 기한은 2주 이상 남았고 각 팀마다 부상이라는 변수는 항상 있다. 또한, 올겨울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라는 큰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의 전망을 한번 해보도록 하자.

우승 경쟁-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4연패에 도전하지만 호날두와 테베즈의 이적으로 난관에 봉착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려와 달리 오언과 발렌시아가 프리시즌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에서 나니와 박지성이 좋은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어느 정도 대안을 마련했다. 맨유는 긱스, 스콜스 등 노장 선수들이 지난해의 경기력을 보여줄지 의문이 되지만 올 시즌에도 1,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 

리버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사비 알론소가 팀을 떠나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알론소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아퀼라니를 영입했지만 오자마자 부상을 당하며 베니테즈 감독의 머리칼이 더 빠질 지경이다. '제라드-토레스'라인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그들을 보좌할 공격수가 필요하다. 또한, 부상으로 빠진 수비수들의 초반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하며 초반에 뒤처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첼시 

다른 팀들과 달리 큰 출혈이 없고 기존 멤버에 스터리지와 지르코프가 영입되면서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잉글랜드에서도 성공을 이어갈지 의문이지만 일단 안첼로티 감독을 영입한 것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평가된다. 최근 맨유를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컵을 들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는데 리그 초반부터 이어가야 한다.

아스날 

사람들은 아스날이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데바요르와 투레가 나갔지만 두 선수는 이름값만 높을 뿐이지 지난 시즌 아스날의 핵심 선수가 아니었다. 아스날은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어린 선수들의 성장으로 인해 오히려 전력이 상승한 느낌을 준다. 단, 파브레가스의 확실한 파트너가 필요하다.

※ 변수- 유력한 우승후보인 첼시는 내년 1월에 있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많은 선수 차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다크호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에버튼

맨체스터 시티 

빅4보다 화려한 공격진에도 불구하고 우승경쟁은 사실상 무리라고 생각된다. 마크 휴즈 감독의 지도력은 수준급이지만 우승에 도전할만한 카리스마를 갖추지는 못했다. 그러나 4위권 진입은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경쟁력을 갖췄다. 줄곧 연결되어 있는 레스콧마저 영입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정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는 것도 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과제다.

에버튼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에버튼은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 아르테타의 공백에도 리그 5위를 차지하며 높은 수준을 증명했다. 또한, 에버튼은 가장 최근에(2004/05) 빅4의 구도를 깬 장본인이다. 그러나 빅 클럽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나간다면 지난 시즌같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토트넘 

마틴 욜 감독 시절 2년 연속 리그 5위를 하며 빅4의 강력한 도전세력이었던 토트넘은 지난 두 시즌 성적이 하락했지만 올 시즌에는 조금 기대할 만하다. 공격진은 최상급이다. EPL 정상급 공격수 로비 킨을 비롯해 크라우치를 영입했고 데포와 파블류첸코는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겨울 팔라시오스가 합류한 미드필더진은 균형을 갖췄다. '우드게이트- 킹'으로 이뤄진 대표급 수비진이 얼마나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강등권- 포츠머스, 헐 시티, 위건

사실 우승보다 강등 팀을 예측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어느 누가 뉴캐슬이 강등당할 것이라고 예상했겠는가? 조심스럽게 예측하자면 포츠머스, 헐 시티, 위건 등 세 팀을 꼽겠다.

포츠머스

최근 포츠머스의 행보를 지켜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포츠머스는 팀의 핵심 선수들을 모두 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새 구단주가 취임했으며 마크 비두카의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갱생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지켜본 바로는 강등 1순위로 예상된다.

위건

위건은 발렌시아와 리 캐터몰의 공백을 조원희를 비롯한 선수들이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로다예가의 결정력이 폭발한다면 의외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지만 스티브 부르스 감독이 떠난 빈자리는 커 보인다.

헐 시티

지난 시즌 놀라운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턱걸이로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알티도어를 영입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네그레도와 연결되며 공격진 강화에 노력하지만 다른 팀에 비해 특별히 앞선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비교적 좋았던 수비진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주목할 팀- 선더랜드

북동부의 두 라이벌 뉴캐슬과 미들스보로의 강등으로 북동부의 희망(?)이 된 선더랜드는 알찬 보강으로 이변을 꿈꾼다. 올여름 대런 벤트와 캠벨을 영입하며 기존의 캔 화인 존스, 지브릴 시세와 막강한 공격진을 구성했고 화이트헤드, 리암 밀러, 리처드슨, 말블랑크에 로릭 카나와 리 캐터몰을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수비진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역량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인정받는 명 감독이다. 

[사진='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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